유정복 안전행정부 장관, 인천시장 출마 선언
-
- ▲ 박근혜 대통령이 4일 청와대에서 국무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박 대통령의 오른쪽으로 두번째 자리에 유정복 안전행정부 장관. ⓒ 뉴데일리
박근혜 대통령이 지난 1월 6일 신년기자회견에서 “개각은 없다”고 못 박았던 말을 불과 두 달 만에 거둬들일 전망이다.유정복 안전행정부 장관이 4일 김포 시민회관에서 열린 새누리당 긴급 당직자회의에서 6.4 지방선거 인천시장에 출마하기로 선언하면서 박근혜정부의 개각이 불가피해졌다. 유 장관은 그동안 당 안팎으로부터 중진차출론 압박을 받아왔다.인천시장에 출마하라는 정치적 명령은
나 자신의 편안함을 위해
외면할 수 없는 상황에 이르렀다.
운명의 바다로 나아간다.거친 파도가 몰아치는 바다 속이라도
당과 나라를 위해 한 몸 기꺼이 던지겠다.- 유정복 장관
가장 유력한 시나리오는 유 장관의 자리를 채우는 [원포인트] 개각이다.안전행정부는 정부 인사를 관장하고 행정 등 통상적인 정부 업무를 수행하는데다가 국정과제인 4대 사회악 척결을 도맡고 있다. 오는 6.4 지방선거의 공정한 관리도 안전행정부의 몫이다. 오래 자리를 비워둘 수 없어 후임 인선은 신속하게 이뤄질 것이라는 전망이 뒤따른다.청와대와 교감없이 유 장관이 출마를 발표하기는 어려운 만큼 청와대가 이미 유 장관의 차출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후임자를 물색해 왔을 것이라는 이야기도 나온다.후임 인사는 높은 전문성을 바탕으로 지방선거를 앞두고 인사청문회에서 야당에 공세 빌미를 주지 않을만한 인물을 택할 것으로 보인다.
원포인트 외에는 중폭 개각설도 나오고 있다.박근혜 대통령은 지난해 현오석 경제팀의 연이은 실정으로 개각설이 불거질 때마다 때론 독려로 때론 질책으로 개각설을 무용지물로 만들었다.그러나 이번에는 상황이 조금 다르다. 경제 부처에 대한 개각 요구가 여권 내에서도 가열되고 있다. 지난해 국무조정실이 실시한 각 부처별 업무 평과에서 경제부처들이 모두 하위권에 그친 것은 더 이상 공공연한 비밀도 못된다.다만 현실적인 요인들이 발목을 잡고 있다. 지난달 25일 발표한 경제혁신 3개년 계획을 제대로 실천해 성과를 내야 하는 데다가 경제 부총리라는 상징성으로 인사청문회를 통과하기가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지방 선거를 앞두고 큰 부담이 될 수 있는 부분이다.
집권 2년차 땀흘리고 일해야 하는 상황에서 새 인물을 발굴하고 인사청문회를 거칠 여력이 없다는 의미이기도 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