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꾸라고 해서 바꿔도 시비...도대체 국정은 누가 운영하나”
  • ▲ 김한길(왼쪽)·안철수(오른쪽) 새정치민주연합 공동대표와 박영선(가운데) 원내대표가 5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하고 있다. ⓒ연합뉴스
    ▲ 김한길(왼쪽)·안철수(오른쪽) 새정치민주연합 공동대표와 박영선(가운데) 원내대표가 5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하고 있다. ⓒ연합뉴스

     

    [반대를 위한 반대]라는 새정치민주연합의 고질적 행태를 놓고 새누리당이 골머리를 앓고 있다.

    ‘내란음모’ 통진당 세력과 비슷한 정치 성향을 띄고 있는 새정치민주연합은 13일 이뤄진 청와대의 중폭개각 발표를 놓고 여느 때와 같이 비난의 목소리를 냈다.

    새정치민주연합 유은혜 원내대변인은 이날 오후 국회에서 브리핑을 갖고 “오늘 중폭개각 발표를 통해 대통령 눈물의 진정성을 조금도 느낄 수 없어서 매우 유감스럽다”고 주장했다.

    그는 “국가적 위기를 극복하고 국민의 아픔을 달래줄 통합과 개혁의 인사가 아니라 오로지 대통령만을 위한 친위내각의 면모가 여실히 드러나고 있다”고 박근혜 대통령 깎아내리기에 몰두했다.

    금태섭 대변인도 브리핑을 열어 “국무위원은 총리의 제청으로 대통령이 임명한다는 헌법 규정을 무시한 비정상적인 개각”이라고 주장했다.

    또 “새로 임명된 인물의 면면도 새로움이 전혀 보이지 않는다”며 박근혜 대통령이 소통을 위해 깊이 고민한 흔적이 없어 걱정스럽다고 했다. 

    [반대를 위한 반대]의 극치를 이루는 모습이었다.

    새누리당은 “새정치민주연합이 7개 부처 개각을 두고 또 다시 몽니를 부리고 있다”며 개탄했다.

    박대출 대변인은 현안 브리핑에서 “헌법 절차도 지켰고 헌법 정신도 살렸는데 도대체 뭐가 반칙이고 도대체 뭐가 헌법 무시라는 건지 도무지 알 길이 없다”고 새정치민주연합에 직격탄을 날렸다.

    박대출 대변인의 발언 내용이다.

    “또 발목잡기인가? 장관을 바꾸라고 해서 바꿔도 시비고, 총리 후보는 총리 후보대로 시비를 걸고 있다. 장관도 안 된다, 총리도 안 된다고 하면 도대체 국정은 누가 운영하나. 헌 사람도, 새 사람도 안 된다면 도대체 국정은 누가 운영하나. 더 이상 국정이 표류된다면 그에 따른 피해는 고스란히 국민에게 돌아간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새민련이 계속 트집을 잡는다면 이는 국민의 피해를 키우고 국가대개혁을 방해하는 우를 범하게 될 것임을 명심하기 바란다.”     


    한편, 새정치민주연합 측은 지난 2012년 대선 패배 이후 잇따라 대선무효를 주장하며 청와대의 인사에 대해 반대의 목소리를 내고 있다.

    앞서 새정치민주연합 박지원 의원은 국무총리 지명과 관련해 “청와대가 김대중-노무현 정부 인사를 써야 한다”며 억지 주장을 펴기도 해 빈축을 사기도 했다.

    ‘혼외자식’ 논란으로 파문을 일으켰던 채동욱 전 검찰총장처럼 어떻게든 좌파 인사를 정부 핵심요직에 앉혀 박근혜 정부를 뒤흔들어보려는 심산으로 풀이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