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시리아 반군이 수거해 공개한 300mm 대구경 방사포 파편. [사진: HRW]
    ▲ 시리아 반군이 수거해 공개한 300mm 대구경 방사포 파편. [사진: HRW]

    시리아 독재정권이 이번에는 300mm 방사포(로켓)를 반군과 시민을 향해
    무차별 발사한 사실이 드러났다.

    국제인권단체인 <휴먼 라이트 워치>는 지난 2월 12일과 13일,
    시리아 정부군이 하마 북쪽 케퍼지타(Kafr Zayta)를 향해
    러시아제 300mm 대구경 방사포를 발사했으며,
    시리아 반군이 이 방사포의 파편을 공개했다고 밝혔다.

    시리아 정부군이 반군과 시민을 향해 발사한 300mm 방사포는
    [집속탄(클러스터 폭탄, 큰 폭탄 안에 작은 폭탄 200~300개를 넣어
    넓은 범위의 인명을 살상하는 폭탄)]이라는 주장이 나와 국제적 관심을 끌고 있다.

    [집속탄]은 군인과 민간인을 가리지 않고 광범위한 곳을 파괴한다는 이유로
    [비인도적 무기]로 분류돼 있다.

  • ▲ 박물관에 전시된 BM-30 스메르치 방사포. 원형은 대구경 로켓 12발을 싣지만 중국이 만든 개조형은 다르다.
    ▲ 박물관에 전시된 BM-30 스메르치 방사포. 원형은 대구경 로켓 12발을 싣지만 중국이 만든 개조형은 다르다.

    시리아 정부군이 발사한 300mm 방사포는 <9K58 스메르치(Smerch)>,
    또는 <BM-30>이라고 부르는 대구경 방사포다. 대형 트럭에 300mm 로켓 12발을 싣는다.

    시리아 정부군이 반군과 시민을 향해 발사한 [집속탄]은
    1991년 러시아에서 제조한 것으로 1.72kg 짜리 소형 폭탄 72발이 들어있는
    <9N235> 타입이라고 한다.

    국제인권단체들은 시리아 독재정권이 군인과 시민을 가리지 않고 공격한 점을 규탄하고 있지만,
    세계 각국은 지금까지 확인되지 않았던 시리아의 대구경 방사포 보유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시리아-이란-북한 간의 대량살상무기 개발 커넥션의 흔적일 가능성도 있기 때문이다.

    2013년 5월, 북한의 단거리 미사일 발사 포착 당시 국내 군사전문가들은
    이 미사일이 <9K58 스메르치(Smerch, BM-30)>일 가능성이 높으며,
    그 경우 우리나라로써는 발사 후 목표까지 도달 시간이 5분 이내여서
    대응 또는 요격할 수단이 없다고 우려한 바 있다.

    이에 당시 국방부는 [북한이 <9K58 스메르치(Smerch)>를 보유했다는 증거가 없다]며
    이 같은 주장을 일축했었다.

    하지만 이번에 시리아 정부군이 300mm 대구경 방사포를 사용한 증거가 나오면서
    북한군의 <9K58 스메르치(Smerch)> 보유 가능성에도 무게가 실리게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