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美국방副장관 지명자 "北 추가도발 가능성 크다"
    상원 국방위 인준청문회…"김정은 예측불가능성"


    (워싱턴=연합뉴스) 로버트 워크 미국 국방부 부장관 지명자는 25일(현지시간) 북한이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의 권력 공고화 과정에서 추가 도발을 감행할 가능성이 크다고 지적했다.

    워크 지명자는 이날 상원 군사위원회 인준 청문회에서 "김정은은 완전한 통제권을 유지하고 있고, 계속 권력을 강화하고 있다"면서 "김정은이 권력을 계속 공고화하고 우리를 자신들이 원하는 방식의 협상으로 다시 끌어들이기 위해 추가 도발을 할 가능성이 크다"고 전망했다.

    그는 "북한은 미국과 역내 동맹에 지속적으로 심각한 우려가 되고 있다"면서 "북한의 미사일과 대량살상무기(WMD) 프로그램, 확산 행위는 아시아 주둔 미군과 역내 동맹에 직접적이고, 심각한 위협"이라고 진단했다.

    특히 그는 "북한의 이런 프로그램이 장거리 역량에서는 대체로 검증되지 않고 있지만 미국 본토에도 직접적 위협이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확산통제체제 강화, 국제 비확산 규정 개선 등을 통해 북한의 확산 노력을 차단할 것이라며 "이런 노력에도 불구하고 북한은 새롭고 복잡한 확산 네트워크를 통해 무기 관련 운송을 계속 시도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날 청문회에서 크리스틴 워머스 국방부 정책차관 지명자는 김정은 제1위원장의 '예측불가능성'에 대한 우려도 표시했다.

    워머스 지명자는 "한반도의 안보상황이 심각하기 때문에 우리의 끊임없는 경계가 필요하다"면서 특히 "김정은의 예측불가능성이 우리의 우려를 더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한·미 안보관계에 대해 아시아태평양 지역 평화와 안정의 '린치핀'(linchpin·빠지지 않도록 축에 꽃는 핀)이라면서 북한의 공격을 차단하기 위한 연합방위 역량을 개선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한·미 전시작전통제권(전작권) 전환 재연기에 대해서는 "이른바 '2015 전략동맹' 계획에 제시된 시간표에 따라 전환하는 것을 계속 추진한다"면서 "그러나 전작권은 항상 조건부"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공식 임명되면 '2015 전략동맹' 이행의 맥락에서 한반도의 안보상황을 계속 평가, 재점검할 것"이라고 강조, 재연기에 무게를 실었다.

    이밖에 데이비드 시어 아태안보 담당 차관보 지명자는 한반도 상황과 관련, "모든 가능한 우발 사태에 대비할 수 있도록 북한의 위험 평가를 계속할 것"이라고 말했다.

    시어 지명자는 한·일 관계에 대해 "국방부는 가능하면 가장 건강하고 공개적인 한·미·일 3국 관계를 원한다"면서 "이는 북한의 도전을 억지하기 위한 중요한 요소"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