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월스트리트저널(WSJ)이 김연아 헌정시를 공개한 가운데 이에 앞서 시인 쾀 도우스가 소트니코바 헌정시를 먼저 쓴 사실이 알려졌다.

    미국의 저명한 시인 쾀 도우스(52)는 23(이하 현지시간) 열린 폐막식에 맞춰 '폐막식, 유나, 예의를 차리지 않은 은메달'이란 제목으로 김연아를 위한 장문의 시를 게재해 국내 팬들에게 감동을 선사했다.

    그는 2014 소치 동계올림픽 기간 동안 매일 그날 있었던 경기에 대한 자신의 느낌을 시로 기고해왔다. 앞서 도우스는 지난 20일 여자 싱글 피겨스케이팅에서 금메달을 차지한 러시아의 아델리나 소트니코바를 위한 헌정시를 쓴 것으로 확인됐다. 

    도우스는 소트니코바 헌정시에서 "매번 점프하고 착지할 때마다 날은 매끈하게 빙판에 내려앉는다. 매번의 숨결이 음악과 함께 안전하고 유려한 발레 동작으로 이어진다"고 극찬했다. 

    이어 "누군가는 실패와 미끄러짐, 엉덩방아 등을 바라며 기도하고 있다. 경기장에는 전운이 감돈다"며 "비록 소트니코바가 무결하진 않았지만, 착지 순간의 멈칫함에는 인간적인 부분이 감돈다"라며 소트니코바의 실수를 완곡하게 표현했다.

    또한, "관중들의 소망을 이겨내고 소트니코바가 경기를 마무리했을 때, 희고 단단한 얼음은 꽃으로 가득한 정원이 되었다"고 묘사했다.

    WSJ 소트니코바 헌정시를 접한 네티즌들은 "WSJ 소트니코바 헌정시 난 김연아만 쓴 줄 알았는데..왠지 실망이다", "그래도 김연아 헌정시가 더 좋아", "WSJ 소트니코바 헌정시 공감 전혀 안 된다", "여기 저기 헌정시 남발이네", "WSJ 소트니코바 헌정시 왜 쓴거야?" 등의 반응을 보였다. 

    [WSJ 소트니코바 헌정시, 사진=WSJ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