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홍명보 감독ⓒ정상윤
    ▲ 홍명보 감독ⓒ정상윤


    홍명보 감독이 박주영을 선발했다. 
대표팀 감독으로서 권한을 행사한 것인만큼 누구도 반론을 제기할 순 없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홍명보 감독의 결정에 대해 비판 여론이 들끓고 있다. 
비판 여론의 원인은 그간 <원칙>을 강조한 홍명보 감독에 대한 실망감을 표현하는 것이다. 

홍명보 감독은 지난 19일 오후 2시 서울시 종로구 신문로 축구회관 2층에서 
오는 3월 6일 아테네에서 그리스와 치르는 친선 경기에 출전할 23명의 선수 명단을 발표했다. 
이날 홍명보 감독은 박주영을 선발했다. 
박주영은 2013년 2월 크로아티아와의 평가전 이후 1년여 만에 대표팀에 승선했다. 

홍명보 감독은 취임부터 꾸준히 소속 팀에서 꾸준히 경기에 나서는
선수를 대표팀에 불러들이겠다고 말했다. 
홍명보 감독의 <원칙>에 따르면 박주영은 대표팀에 승선할 수 없는 조건이다. 

홍명보 감독은  "브라질 월드컵을 앞두고 박주영을 제대로 평가해야 했다"며
"그간의 기준과 다른 결정이긴 하지만 선수의 상태를 볼 수 있는 
마지막 기회라는 점을 감안해 불러들였다"고 이유를 밝혔다. 

홍명보 감독이 자신이 내세운 <원칙>을 어긴 것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지난해 10월 SNS를 통해 최강희 전 대한민국 축구 대표팀을 비난했던 
기성용을 박탈할 때도 자신이 내세운 <원칙>을 지키지 않았다.

홍명보 감독은 기성용이 최강희 감독을 직접 찾아가
사과한다는 조건으로 
대표팀에 합류 시켰다. 

하지만 최강희 감독은 기성용과의 만남을 거부했다. 
이에 대해 홍명보 감독은
"내가 언제까지 뒤치닥거리만를 해야 하느냐"며
볼멘소리를 내뱉기도 했었다. 

기성용은 결국 최강희 감독에게 직접 용서를 구하는 대신
형식적인 기자회견을 통해 사과의 말을 전했을 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