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토부, 경주 마우나리조트 시설물 '긴급점검'

경주에 위치한 한 리조트 내 체육관이 붕괴된 사건과 관련, 국토교통부가 긴급 상황실을 꾸리고 사고수습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18일 밝혔다.

국토부에 따르면 지난 17일 오후 9시 15분쯤 경북 경주시 양남면 동남로 마우나오션리조트 내 체육관의 지붕이 붕괴됐다.

이에 국토부는 서승환 장관 지시에 따라 오후 10시부터 상황실을 운영하기 시작했으며 인근 포항국토관리사무소에서 보유하고 있는 제설인력(10명)․장비(3대)를 사고 즉시 투입했다.

국토부는 현재 사고원인을 파악 중이며 사고 당시 강당에서 오리엔테이션 행사를 진행 중이던 부산외대 학생들이 피해를 입어 현재 구조가 진행 중이라고 설명했다.

나아가 안전행정부·경상북도·경주시 등과 핫라인을 구축해 제설, 인력지원 등 지원가능한 모든 방안을 조치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더불어 한국시설안전공단은 추가적인 사고를 예방하기 위해 이날부터 사고 건물 주변 시설물에 대한 긴급점검을 실시할 계획이다.

이날 안행부 및 경북소방본부 등에 따르면 붕괴 당시 현장에서 오리엔테이션 중이던 부산외대 학생 100여명이 건물 잔해에 깔렸고 현재까지 대학생과 이벤트 회사 직원 등 10명이 숨졌다. 또 103명이 부상을 입었으며 이 중 2명은 중상으로 알려졌다.

사고 현장에 있던 학생들의 증언에 따르면 부산외대 아시아대학 신입생들이 환영회 및 오리엔테이션 공연을 진행했고 공연이 시작된 지 얼마되지 않아 붕괴 사고가 발생했다.

앞서 정홍원 국무총리는 사고 발생 직후 유정복 안행부 장관과 남상호 소방방재청장에게 "가능한 인력과 장비를 총동원해 인명구조에 최우선 조치를 하라"고 긴급 지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