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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집트 동북부 시나이반도에서 16일(현지시간) 한국인 탑승 관광버스를 겨냥한 폭탄 테러가 발생한 가운데, 이곳으로 성지순례를 나선 것으로 알려진 진천 중앙교회 신도들과 관련한 상황을 이 교회 최규섭 부목사가 기자들에게 설명하고 있다. ⓒ 연합뉴스
당초 알려진 것과는 달리 진천중앙교회 신도 중에서도 사망자가 발생한 것으로 드러났다.
충북 진천 중앙장로교회(이하 진천중앙교회)는 17일 오전 긴급 브리핑을 자청, "지난 16일 오후 9시 20분경 이집트 국경에서 이스라엘로 넘어가기 위해 출국 수속을 밟는 도중 '폭탄 테러'가 발생해 신도 중 한 명이 숨지고, 다수의 신도들이 부상을 입어 인근 병원으로 후송됐다"고 전했다.
진천중앙교회 측에 따르면 이번 테러로 숨진 한국인 사망자는 신도 김홍렬(여·50대)씨를 비롯해 현지 가이드 역할을 했던 블루스카이 여행업체 사장 제진수(56)씨, 김진규씨 등 총 3명인 것으로 밝혀졌다. 이들 외에 관광 버스를 운전하던 현지인과 신원미상의 이집트인도 사고 직후 숨진 것으로 드러났다.외교 당국은 이집트인 사망자 중 한 명은 테러범이 자폭한 것으로 보고 있다.
현지 언론은 버스 폭탄테러가 발생한 장소를 이집트 동북부 시나이반도의 관광지, '타바' 인근으로 추정하고 있다. 이 지역은 이스라엘 국경에서 매우 가까운 곳이다.
이날 낯선 이집트 땅에서 '폭탄 테러'를 당한 진천중앙교회 신도들은 일주일 전 성지순례차 한국을 출발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남자 11명, 여자 20명 등 총 31명으로 꾸려진 진천중앙교회 성지순례단은 지난 10일 한국을 떠나 터키와 이집트, 이스라엘 일대를 둘러본 뒤 21일 귀국하는 일정을 세웠던 것으로 전해졌다.정부는 현지에 남아 있는 한국인 관광객 중, 비교적 거동에 불편함이 없는 15명을 조기 귀국시킬 방침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