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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현진(27, 로스앤젤레스 다저스)의 올 시즌 준비가 계획대로 착착 진행중이다.
세 번째 불펜 투구를 마친 류현진은 15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애리조나주 글렌데일의 캐멀백 랜치 스타디움에서 열린 다저스 스프링캠프 7일째 훈련에서 공 45개를 던지고 "4개 구종이 전체적으로 다 좋았다"고 훈련 성과에 만족감을 나타냈다.
사흘 전보다 투구수를 10개 늘린 류현진은 "체인지업과 커브, 슬라이더 등을 7∼8개씩 던졌다"며 "커브를 모두 스트라이크로 꽂으려 했으나 낮게 제구된 것에 만족한다"고 말했다.
스프링캠프 훈련을 작년보다 진중하게 치르는 것을 두고 팀 관계자들의 호평이 쏟아지는 것에 대해 류현진은 "아마도 살을 빼고 온 것을 관계자들이 긍정적으로 바라보는 것 같다"며 "작년과 달리 훈련 스케줄을 예정대로 잘 소화하니까 더 칭찬하는 모양"이라고 설명했다.
두 차례 불펜 투구에서 30개만 던지다가 이날 45개로 투구수를 늘린 류현진은 "투수코치가 이제 마음대로 던지라고 한 만큼 다음 불펜 투구에서도 투구수를 서서히 늘려갈 생각"이라고 앞으로 계획을 밝혔다.
지난해 류현진은 계약에 쫓기느라 급하게 스프링캠프를 준비해 3월 말에서야 투구수 100개를 채웠다. 하지만 올해 류현진은 다르다. 투구수를 조절할 정도로 여유를 찾아 늦어도 3월 중순이면 어깨 예열을 완전히 마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류현진은 "시범경기에서는 조금씩 던지다가 10∼15개씩 투구수를 늘려갈 참"이라며 "몸이 가벼우니 운동도 잘되는 것 같다"고 흡족한 표정을 지었다.
다저스의 한 관계자는 "지난해 스프링캠프 초반 흡연, 체력 논란 탓에 홍역을 치른 류현진이 올해 훈련을 단단히 준비한 것 같다"고 "지난해에는 훈련이 끝나면 곧바로 집에 돌아가기에 바빴지만 올해에는 스스로 개인 훈련을 하는 등 훈련 태도가 180도 바뀌었다"고 귀띔했다.
다른 팀보다 열흘 가까이 이른 3월 22∼23일 호주 시드니에서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와 정규리그 경기를 치르는 다저스는 투수들의 체력 안배를 위해 16일 하루 투수를 모두 쉬게 하고 야수들의 훈련만 진행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