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지난 12일 남북 고위급 접촉에서 만난 남북한 대표들. [사진: 연합뉴스]
    ▲ 지난 12일 남북 고위급 접촉에서 만난 남북한 대표들. [사진: 연합뉴스]

    지난 12일 별다른 협의점 없이 끝난 [남북 고위급 접촉]이
    북측의 제안으로 오는 14일 오전 10시 재개될 예정이다.

    북한 측은 13일 정오 무렵 판문점 연락관을 통해
    [13일 오후 3시 고위급 접촉을 속개하자]고 제안해왔고,
    우리 측은 [시간이 너무 촉박하다]며
    14일 오전 10시 고위급 접촉을 재개하자고 역제안했다.

    북한 측이 우리의 역제안을 받아들이면서,
    14일 2차 고위급 접촉을 갖게 된 것이라고 한다.

    2차 [남북 고위급 접촉]은
    지난 12일과 동일하게
    우리 측은 <김규현> 청와대 국가안보실 1차장이,
    북측은 <원동연> 노동당 통일전선부 부부장이 대표를 맡는다. 

    통일부 관계자는
    북한이 2차 [남북 고위급 접촉]을 제안한 데 대해
    [일을 마무리하기 위한 게 아니겠느냐]는 추측을 내놨다.

    “어제 (서로 나눈 이야기가) 마무리가 되지 않았으니
    계속 협의하자는 것으로 생각한다.
    북측에서 [속개]란 표현을 쓴 만큼
    [회담 2일차]로 봐도 무방할 것으로 생각한다.”


    통일부 측은
    2차 [남북 고위급 접촉]에서도 12일 때와 같이
    의제를 정하지는 않았지만,
    [이산가족 상봉]은 다룰 것 같다고 덧붙였다.

    한편 북한 측의 요구로
    2차 [남북 고위급 접촉]이 열린다는 소식에
    통일부 안팎에서는
    북한 측이 상호 간의 책임공방이나 갈등 조장보다는
    [남북관계 개선]에 더 중점을 둔 게 아니냐는 관측을 내놓고 있다.

    일각에서는 12일 [남북 고위급 접촉]에서
    북한 측이 이산가족 상봉행사와 <키 리졸브 훈련>을
    연계하려 했다는 것을 들어
    이산가족 일정이 연기될 가능성도 있다는 주장을 내놓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