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KBS2 수,목드라마 (밤10시) '감격시대' : 투신의 탄생 (연출 김정규 안준용/ 극본 채승대 김진수 고영오 이윤환) 12일 방송에서 자신 대신 풍차가 죽은 것을 알고 몸부림치는 정태의 통곡이 심장을 후벼판다.

    칼에 맞고 혼수상태에 빠져 일국회 소굴에 잡혀있던 정태(김현중)를 모일화(송재림)가 구해서 신의주부터 멀리 떨어 진 대련으로 데리고 간다.

    "죽을 고비를 여러 번 넘겼어요!
    다행히 이곳에 있는 제 친구들이 기술이 좋아 살아나긴 했지만요!"

    정태는 타고 난 몸이 워낙 좋아 다른 사람같았으면 죽었을텐데 불사조처럼 번번히 살아난다.
    겨우 살아 난 정태에게 모일화는 황봉식(양익준)이 정태에게 남긴 편지를 건네준다. 



    신이치(조동혁)와 대결에서 여기 저기 칼로 맞은 정태는 망신창이가 되어 땅바닥에 무참히 쓰러진다. 정태를 칼로 죽이려는 찰나 풍차(도달환)가 나타난다.

    칼 가진 일국회 무사들이 풍차를 둘러싸고 사정없이 칼을 들이대어 온 몸에 칼을 맞으면서도 정태를 대신해서 죽으러 작정하고 온 풍차는 끝까지 그들과 맞선다.

    온 몸이 피투성이가 된 풍차는 극한의 고통속에서도 엄마가 위험한 아이를 감싸듯 정태 몸 위에 엎드려 죽는다.

    "정태야! 집에 가자! 데려다 줄게!"

    죽어가면서도 정태에게 한없이 다정한 목소리로 말했던 풍차의 죽음은 모든 사람을 울렸다.
    그의 장엄한 죽음에 모든 사물도 숨을 죽인다.
    아무리 흉악한 적이라도 심장이 살아 펄떡거리는 진심 앞에서는 감히 나서지 못하는 기묘한 인간의 속성이 나타날 때가 있다. 

    정태를 살리기 위해 대신 죽으러 온 풍차는 정태를 아껴주고 늘 곂에서 지켜준 든든한 큰 형이었다.
    죽어가면서도 사랑한다고 말했던 풍차.

    '청아(이지우)는 반드시 살아있는 거야! 청아 포기하지 마라! 청아 죽지 않았어! 꼭 다시 만나자! 풍차 원수는 갚아야 될 것 아닌가?'

    "풍차 형님이 왜! 왜~!~"

    도비패를 위해서 단독으로 일국회소굴로 갔던 정태는 죽을 뻔 했고 그를 살리기 위해 풍차가 대신 죽었다. 정태가 혼수상태에 빠진 이후로 주위에서 많은 일들이 일어났다. 깨어나자마자 풍차가 죽은 것을 알게 된 정태는 울음도 나오지 않아 꺾꺾댄다. 가슴을 쥐어 뜯고 

    "아 !~~아!~~ ~  ~  !"

    괴성을 지른다.
    마룻바닥에 쓰러져서 바닥에 뒹굴고 온 몸을 비틀어대며 몸부림치며 우는 정태의 울음은 정태의 뼛속으로 스며들어간다. 

    [사진출처= KBS2 드라마 <감격시대>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