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경환 “안철수 신당 구상안, 구정치 카피 박물관”

알맹이가 쏙 빠진
안철수 신당(새정치추진위원회)의 기본구상을 놓고
비판이 제기됐다.

여전히 애매모호하기 짝이 없고,
무슨 말을 하는지 알 수 없다는 지적이다.

구체적 대안은 제시하지는 않고,
[유토피아적] 원론만 늘어놓은
안철수 의원의 포퓰리즘을 꼬집은 것이다.

새누리당 최경환 원내대표는
12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중진연석회의에서
안철수 의원 측이 공개한 새 정치의 밑그림에 대해
[혹시나가 역시나]라고 혹평했다.

최경환 원내대표의 발언 내용이다.

“몇 년 동안 새정치를 주장해 온 만큼,
혹시나 하는 바람이 국민 사이에 있었던 것도 사실이다.

하지만 신당의 기본구상은
정말 애매모호하기 짝이 없는,
도대체 무슨 이야기를 하는지 모르는 수준이었다.

[혹시나가 역시나]였다.
자신들이 구시대 정치라고 낙인찍었던
옛정치인들의 흘러간 레퍼토리를 총망라한
[정치 카피 박물관 전시]를 보는 듯 했다.

특권과 반칙 없는 사회는 노무현 전 대통령,
정의로운 사회는 전두환 전 대통령,
대기업과 중소기업 동반 성장의 공정사회는 이명박 전 대통령,
그리고 사회적 통합은 박근혜 대통령,
역대 방향을 카피한 수준이라는 인상을 지울 수 없다.

예상했던 바이지만
참신성과 진정성이 담긴 새로운 내용은 전혀 없고,
추상적 말의 성찬 수준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어
참으로 안쓰럽기 짝이 없다.

모호한 회색지대에서 간보기 정치,
평론가 정치만 하면서 이미지로만 승부하려는
얕은 정치의 한계와 밑천을 드러낸 것이다.

급조한 티가 역력한 기존 정당의 정치 철학,
정치 이념 베끼기가 안철수 의원과 신당의 진면목이라면,
신당의 미래는 참으로 암울할 따름이다.
 
안철수 의원이
새로운 인물과 새로운 정치비전을 제시하지 못한다면
아마도 그 당의 미래는 암울할 것이다.

그렇지 않고 타당의 사람을 빼내가고
소위 한물간 정치인들과 철새 정치인들을 모아
신당을 창당하는 것이라면
국민들이 용납하지 않을 것이다.”

전날 안철수 의원 측
신당 창당 준비기구인 새정치추진위원회는
새 정치 구상을 공개했다.

[중산층의 재건, 서민을 중산층으로, 중산층을 상위층으로]
[정의로운 사회, 사회적 통합, 한반도 평화]

복지정책 방향으로는
사회적 약자와 소외계층에 대한 인도적 복지를
향후 10년 이내에
두 배 이상 늘려야 한다고 했다.
 
하지만 구상을 뒷받침해야 할 핵심요소인
구체적 예산확보 방안이나
청사진 제시에 있어서는 언급이 없었다.

현재 민주당 측은
[안철수 신당이 우리당 소속 광역의원을 빼가고 있다]며
안철수 의원과 새정치추진위원회를 향해
맹비난을 쏟아내고 있는 상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