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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빙속 여제’ 이상화(35)의 올림픽 2연패가 확정되는 순간 이상화 가족은 환호와 함께 눈물을 흘렸다.

    이상화는 11일(한국시간) 오후 9시 45분 애들러 아레나 스케이팅센터에서 시작된 2014 소치 동계올림픽 스피드스케이팅 여자 500m 경기에서 모두의 예상대로 1위로 결승점을 통과했다. 2010 밴쿠버올림픽에 이어 500m 2연패다.

    이상화는 1차 레이스 37초42, 2차 레이스에서 37.28 합계 74.70을 기록하며 올림픽 신기록을 세웠다. 500m 올림픽 기록은 2002년 솔트레이크시티 동계올림픽에서 카트리오나 르메이돈(캐나다)가 작성한 37초30으로 12년 만에 경신했다.

    이날 서울 동대문구 전농동에 위치한 이상화의 자택에는 부모님을 비롯해 친척들이 모두 모여 경기를 지켜봤고, 현장에는 수많은 취재진도 함께 했다.

    이상화 경기 내내 가슴 졸이며 두 손을 모으고 기도하던 이상화의 어머니 김인순 씨는 금메달이 확정되는 순간 눈시울을 붉혔다. 이상화 아버지 역시 안도의 숨을 내쉬었다.

    이상화 아버지 이우근 씨는 경기 후 인터뷰를 통해 “마음이 후련하다. 한 달동안 속이 상할 때로 상했었는데. 너무 고맙게 잘해줬다”고 전했다.

    이상화 어머니 김인순 씨는 “하지 정맥이 종아리에 있었는데 어느 순간 허벅지까지 올라왔다. 그걸 보고 너무 마음이 아파가지고.. 시합 끝나면 하지정맥 꼭 수술하자”고 딸의 몸 상태를 걱정하며 끝내 말을 잇지 못했다.

    한편, 이상화는 13일 스피드스케이팅 1000m 경기에 나서며 대회 2관왕에 도전한다.

    (이상화 가족, 사진=뉴스 영상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