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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국, 중국, 일본 학자들은 8일 중국 상하이에서 '일본군 위안부 문제 해결을 위한 한중일 학술회의'를 열고 일본군 위안부 문제 연구 성과 공유와 법적 책임 문제 등에 대해 논의했다.ⓒ연합뉴스
일본 정부가
위안부에 대한 사죄와 보상을 거부하고 있는 가운데,
일본군이 2차 세계대전 당시
위안부를 강제 동원하고 위안소를 운영했다는 사실이
한국과 중국 학자들의 연구를 통해 밝혀졌다.한혜인 성균관대 동아시아역사연구소 연구원은
"중국 상하이(上海) 당안관(국가기록보관소) 소장 자료 분석을 통해
1937년 상하이에 진주한 일본군이
위안부 동원과 위안소 개설에 직접 관여한 공문서를 확인했다"고 8일 밝혔다.한혜인 연구원은
이날 상하이시 구이린(桂林)로에 있는 상하이사범대학에서 열린
<일본군 위안부 문제 해결을 위한 한국·중국·일본 학술회의>에 참석해
최근 발굴한 문서를 공개했다. -
- ▲ 한국, 중국, 일본 학자들은 8일 중국 상하이에서 '일본군 위안부 문제 해결을 위한 한중일 학술회의'를 열고 일본군 위안부 문제 연구에 대한 국제적 연대를 강화하기로 했다. 사진은 이날 상하이사범대에서 열린 학술회의장에 전시된 한중일의 일본군 위안부 문제 연구 서적들. ⓒ연합뉴스
입증 자료의 대표적 문서는
상하이당안관에 소장돼 있는
[시민(중국인) 양수이창(楊水長)이
푸상(浦上)로 6번지에 개설한 위안소 상황에 대한 안건](R-3-134)이었다.1939년 2월 25일 상하이경찰국장이 상하이시장에 보고한 이 공문서는
"중국인 양수이창이 위안소 개설을 위해 당시 상하이를 점령한 일본군 헌병대와
육군경비대에 행정 허가를 받았다는 사실을 확인해 주는 것"이라고
한혜인 연구원은 설명했다.한 연구원은
"이 문서는 일본군이 위안소를 관리했다는 증거"라고 지적했다."이런 문서는 일본군이 중국 괴뢰정부를 이용해
군 위안소를 개설하고 관리하는 제도를 만들어갔다는 것을
확인해준 것이다.
일본군이 직접 부녀자를 강제 연행하고
친일 중국인 업자를 이용해
위안소를 개설한 공문서도 있다."샤베이(夏배<초두 밑에 倍>) 난징(南京)당안관 책임자도
"최근 확인된 1938년 일본 강점기 괴뢰정부의 위안부관련 공문서를 통해
일본군이 위안소 운영에 직접 나선 것으로 파악됐다"고 밝혔다."일본 괴뢰정부 위생국이 작성한 것으로
일본군 위안부 정기 신체검사 내용이
상세하게 기재돼 있는 자료를 확인했다.일본군이 중국인 기업 사무실이나
3층짜리 주택도 마구잡이로 빼앗아 위안소로 활용했다는
시민들의 피해 사례를 기술한 자료들도 있다."이번 학술회의에 참석한 한·중·일 학자들은
위안부 문제에 대한 보상을 부인하는 일본과 관련,
국제적인 해결 방안을 논의했다.한·중·일 대표인 이신철 성대 동아시아역사연구소 연구교수,
후지나가 다케시(藤永壯) 일본 오사카산업대 교수 등은
"이번 회의가 위안부 문제 연구에 대한
국제연대를 강화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후지나가 교수는
"일본군 위안부 문제는 전쟁시기 여성의 잔혹한 인권침해 문제이자
보편적인 인류 양심에 관한 문제"라면서
"일본은 마땅히 사과하고 반성해야 한다"고 강하게 비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