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동, 월요일까지 최고 70cm..수도권 일요일 새벽까지산간마을 주민들 불편 극심..공항, 무더기 지연 운항
  • ▲ 8일 대설특보가 발효 중인 강원 동해안에 사흘째 50㎝ 이상의 눈이 쏟아지면서 강릉시내 곳곳이 온통 눈 세상으로 변했다. 이 때문에 산간도로 곳곳의 차량 통행이 통제되는 등 불편과 피해가 속출하고 있다.ⓒ 연합뉴스
    ▲ 8일 대설특보가 발효 중인 강원 동해안에 사흘째 50㎝ 이상의 눈이 쏟아지면서 강릉시내 곳곳이 온통 눈 세상으로 변했다. 이 때문에 산간도로 곳곳의 차량 통행이 통제되는 등 불편과 피해가 속출하고 있다.ⓒ 연합뉴스

    전국을 하얗게 덮은 폭설이 일요일 새벽까지 이어질 전망이다.
    특히 강원 영동지방은 월요일까지 지역에 따라 최고 70cm의 살인적인 폭설이 내릴 것으로 보여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밤사이 함박눈이 내릴 것으로 예보된 수도권에서는
    영하의 기온에 내린 눈이 얼어,
    빙판길 안전사고에 대한 우려가 높아지고 있다.

    최대 54cm의 눈이 내린 동해안 적설량은 시간이 갈수록 늘고 있다.

    현재까지 진부령 54cm를 비롯해
    강릉 49cm, 대관령 42.7cm의 적설량을 기록하고 있다.

    그 밖의 다른 지역에서는 높아진 기온으로 인해 눈이나 비가 내리고 있다.

    영동지방의 눈은 주말을 넘어 월요일까지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반면 수도권 지역의 눈은 내일 새벽에 모두 그칠 것으로 기상청은 내다봤다.

    영동지방의 적설량은 내일까지 최고 70cm가 예상된다.

    경북 북동 산간은 최고 50cm,
    경북 북부 동해안은 최고 20cm의 적설량을 기록할 것으로 기상청은 전망했다.

    이어 경북 내륙은 2~8cm,
    서울을 포함한 중부지방은 최고 5cm정도로 예상된다.

    밤사이 기온이 영하로 내려가기 때문에 쌓인 눈이 얼어붙을 것으로 보인다.

    폭설이 계속되면서 시설물 붕괴 등 피해도 늘고 있다.
    강원도에서는 양양군 도로공사 현장 함바식당 지방이
    쌓인 눈의 무게를 견디지 못하고 무너져 내렸다.
    당시 식당에는 업주 김모씨가 잠을 자고 있었으나
    신속하게 대피해 인명피해는 없었다.

    양양군 하천제방공사 현장사무소 지붕도
    일부 내려앉는 사고가 일어났다.

    교통통제도 이어져
    산간마을의 시내버스 운행은 이틀째 차질을 빚고 있다.

    강릉과 속초, 동해, 삼척, 고성 등 5개 시군의 시내버스 14개 노선이
    이틀째 단축운행됐다.

    산간도로의 사정은 더욱 심각해 곳곳에서 차량 통제가 이어지고 있다.

    겨울철 상습 통제 구간인
    인제~고성 간 미시령 옛길은 차량이 전명 통제되고 있다.

    항공편 지연 운항도 속출하고 있다.

    인천공항공사는 8일 오후 4시30분
    미국 로스앤젤레스로 출발할 예정이던 유나이티드항공 QZ202편이
    눈으로 인해 1시간 늦게 이륙하는 등 모두 78편의 항고기 운항이 지연됐다고 밝혔다.

    공항측은 포근한 날씨 덕에 눈이 쌓이지는 않았지만
    비행기 동체에 붙은 눈을 털어내는 작업을 하느라 일부 지연 운항이 있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