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외딴 섬에서 노예 생활을 한 사람의 사연이 전해져 안타까움을 자아내고 있다.
     
    지난 6일 서울 구로 경찰서에 따르면 2008년 11월 지적장애인 채모 씨(48)를 속여 전남 신안군 외딴섬 염전에서 노예처럼 부린 직업소개소 직원 고모 씨(70)와 염전 주인 홍모 씨(48)를 영리약취-유인 등의 혐의로 형사입건 한 것으로 전해졌다. 
     
    염전 주인 홍 모씨는 2008년 11월 지적장애인인 남성 채 씨를 속여 전남 신안군에 있는 외딴섬 염전에서 일하게 만들었다.
     
    채 씨는 외딴섬 염전에서 노예처럼 5년 2개월 동안 일했지만 일의 대가로는 한 푼도 받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
     
    채 씨뿐만 아니라 지난 2012년 7월 직업 소개업자 이 씨(60)에게 속아 염전에 온 시각장애인 5급 김 씨(40)도 염전에서 함께 일한 것으로 알려졌다.
     
    직업소개소 직원은 채 씨를 염전 주인에게 소개해준 대가로 100만 원을, 김 씨를 염전 주인에게 소개해준 다른 직업소개소 직원은 300만 원을 받았다고.
     
    김 씨와 채 씨는 지난 2012년 8월 염전 탈출을 시도했으나 발각돼 폭행을 당했다고 진술했다.
     
    학대가 계속되자 김 씨는 지난 1월 이발을 하러 읍내에 나가게 됐을 때 '섬에 팔려와 도망갈 수 없으니 구출해 달라' '소금을 사러 온 것처럼 위장하라'는 내용이 담긴 편지를 어머니 앞으로 보내 탈출을 시도했다.
     
    이로써 외딴섬 염전에 일하며 노예와 다를 바 없는 생활을 해온 지적장애와 시각장애가 있던 2명의 남성은 섬을 탈출하게 됐다. 
     
    한편, 외딴섬 노예 소식을 접한 네티즌들은 "저런 못된놈들이 있나" "아픈 사람일수록 사회에서 보호해 줘야하는데" "정말 못됐다 진짜" "안타까운 일이다" "한숨밖에 안나온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사진 출처=KBS 1TV 뉴스 방송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