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방부에서 내세울 수 있는 [전투체육]은
    [전투축구(일명 군데스리가)] 밖에 없다?
    그건 20세기 이야기다.
    이제는 [국방부판 주먹이 운다]가 시작될 전망이다.

    육군부사관학교는 22일
    현재 부사관 후보생들에게 가르치는
    전투체력단련 과정을 언론에 공개했다.

    이날 언론 앞에 등장한 부사관 후보생들은
    <UFC(Ultimate Fighter Championship)>와 같은 경기를 치르는 등
    정규 훈련 과정을 통해 [격투기]를 배우는 모습을 보여줬다.

  • 육군부사관학교는
    2014년부터 남녀 후보생을 가리지 않고
    [격투기]와 [전투체력단련]을 가르치기로 했다고 한다.
    부사관들에게 [무인(武人)] 기질을 심어주기 위해서라고.

    육군부사관학교는 2013년 9월,
    학교장인 <신만택> 소장 등 주요 관계자들이
    美육군의 부사관 학교와 보병학교 등을 찾아
    미군의 교육훈련을 연구했다고 한다.

    이들이 미국에서 눈여겨 본 것은 [격투과정(Combative Course)].
    1995년 처음 고안돼 지금은 모든 미군들이 필수적으로 배우는 격투기로
    기초, 응용, 실전, 심화숙달의 4단계로 이뤄져 있다.

    미군은 [격투과정]을 만들기 전에는
    각 부대별로 유도나 복싱 등을 배웠다.

  • ▲ 크라브 마가 지도자 과정 관련 장면. 크라브 마가 고수의 경우 저렇게 총을 코끝에 겨눈 상태에서 총을 빼앗고 상대방을 제압한다고.
    ▲ 크라브 마가 지도자 과정 관련 장면. 크라브 마가 고수의 경우 저렇게 총을 코끝에 겨눈 상태에서 총을 빼앗고 상대방을 제압한다고.

    [크라브 마가 지도자 과정 세미나 중 한 장면]


    하지만 이스라엘군이 배우는 <크라브 마가>나
    러시아군이 배우는 <시스테마>와 같이
    특화된 [맨손 근접전투기술]이 없는 것이
    백병전에서 미군 사상자가 더 많은 [원인]이라는 평가를 듣고,
    태권도, 킥복싱, 쿵푸 등을 혼합해
    실전적인 [격투과정]을 만들어 보급했다.

    우리나라 육군부사관학교에서
    부사관 후보생들이 배우는 [격투기]는
    미군의 [격투과정]을 참고로 해서 보완한 것이라고 한다. 

  • ▲ 크라브 마가 지도자 과정 관련 장면. 크라브 마가 고수의 경우 저렇게 총을 코끝에 겨눈 상태에서 총을 빼앗고 상대방을 제압한다고.

    2014년부터 육군부사관학교에 입교하는 후보생들은
    맨손을 쓰는 [양성과정],
    실전에서의 총검술을 배우는 [초급과정],
    실전에서의 동작활용을 배우는 [훈련부사관 과정] 등을
    각각 8시간 동안 배우게 된다.

    훈련 중에는 후보생들이 [대련] 중 부상을 입지 않도록
    엄격한 경기규정을 두고, 보호장구를 착용하도록 했다.

  • ▲ 크라브 마가 지도자 과정 관련 장면. 크라브 마가 고수의 경우 저렇게 총을 코끝에 겨눈 상태에서 총을 빼앗고 상대방을 제압한다고.

    육군부사관학교가
    [격투기]와 함께 선보이는 [전투체력단련]은
    [전투축구]나 [도수체조]가 아니다.
    실전에 필요한 근력과 지구력을 기르는,
    철저한 실전위주의 체력단련이라고 한다.

  • ▲ 크라브 마가 지도자 과정 관련 장면. 크라브 마가 고수의 경우 저렇게 총을 코끝에 겨눈 상태에서 총을 빼앗고 상대방을 제압한다고.

    내용을 보면
    [전투 중 약진], [장애물 지역 통과], [적 총탄 회피],
    [부상자 및 탄약통 운반], [탄 박스 운반], [완전군장 약진] 등
    8개 과목으로
    지금까지는 [실전]이 아니라면 해볼 일이 없던
    [완전무장 상태의 체력 단련]이다.

  • ▲ 크라브 마가 지도자 과정 관련 장면. 크라브 마가 고수의 경우 저렇게 총을 코끝에 겨눈 상태에서 총을 빼앗고 상대방을 제압한다고.

    육군부사관학교는
    일일 체력단련 시간을 활용해
    주 2회, 매번 1시간 씩 [전투체력훈련]을 실시할 계획이라고 한다. 

    육군부사관학교 측은
    [부사관들을 무인(武人)으로 키우기 위한 과정]이라며,
    [훈련에서의 땀 한 방울이 전장에서의 피 한 방울]이라는
    신념을 반드시 심어주겠다고 밝히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