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대통령 방중 당시 표지석 설치 요청 이토 히로부미 저격장소 앞 귀빈실 개조
  • ▲ 안중근 의사가 이토 히로부미를 저격한 중국 하얼빈역에 19일 안 의사의 의거를 기리는 기념관이 전격 개관했다. 사진은 기념관 내부 모습.
    ▲ 안중근 의사가 이토 히로부미를 저격한 중국 하얼빈역에 19일 안 의사의 의거를 기리는 기념관이 전격 개관했다. 사진은 기념관 내부 모습.

    중국 하얼빈 역에
    안중근 의사 기념관이 세워졌다.
    지난해 6월 국빈방문 당시
    박근혜 대통령의 표지석 설치 요청을
    중국 정부가 수용한 것이다.
    19일 오후 2시
    안중근 의사가 이토 히로부미를 저격한
    중국 헤이룽장성 하얼빈 역에서
    안중근 의사 기념관이
    개관식을 갖고 
    정식으로 문을 열었다.
    하얼빈역 안중근 의사 기념관에는
    대형 벽시계가 
    지난 1909년 10월 26일 9시 30분을 가리켰다.
    바로 안중근 의사가
    이토 히로부미를 저격한 시간이다.
    기념관은
    의거 현장 바로 앞에 있던 귀빈실 일부를 개조해
    저격 현장인 플랫폼을 볼 수 있도록 만들어졌다.
    기념관에는
    안중근 의사의 생애와 의거 활동 설명 자료, 사진 등이 전시됐고
    한국어 설명도 병기됐다.
    그동안 삼격형 표시가 전부였던 
    실제 의거 장소에는
    이토 히로부미 사건 발생지라는
    설명 문구도 내걸었다.
    중국 정부는
    일본의 반발을 의식해
    철저한 보안 아래 기념관 공사를 해 왔으며,
    이 과정에서
    우리 정부와 유기적으로 협력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얼빈역 안중근 의사 기념관 개소 소식에 
    한국 정부는
    “이를 계기로 동북아 지역 국가들이
    바른 역사 의식에 기초해
    진정한 평화와 협력의 길로 나가길 기대한다” 며 환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