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기춘, 안철수에 막말 “완전 고3 같더라! 누가 죽든 진 쪽은 공중분해”
  • ▲ 사실상 생존문제를 놓고 격돌하게 된 민주당 김한길 대표와 안철수 의원. ⓒ연합뉴스
    ▲ 사실상 생존문제를 놓고 격돌하게 된 민주당 김한길 대표와 안철수 의원. ⓒ연합뉴스

           

     

    민주당 김한길 대표가
    안철수 의원에게 경고의 메시지를 날렸다.

    민주당 박기춘 사무총장은
    안철수 신당 측 인사들을 겨냥해 맹비난을 쏟아냈다.

    하지만 야권의 지지율을 한껏 끌어 올리고 있는
    안철수 신당의 행보는
    도무지 멈출 기미가 보이지 않는다.

    이는 야권 내 권력투쟁이
    본격화된다는 점을 시사한다.

    수도권과 호남권을 놓고 치르는 6.4 지방선거에서 
    민주당과 안철수 신당은
    각자의 정치적 명운을 건
    혹독한 전투를 치르게 될 전망이다.


    민주당 김한길 대표는
    13일 국회에서 열린 신년 기자회견에서
    [안철수 신당]과의 야권 주도권 경쟁과 관련해
    다음과 같이 말했다.

    “정치혁신으로 경쟁해 가면서
    야권의 재구성이 필요한지 여부를 국민 뜻에 따라 판단하겠다.

    지난 전당대회에서
    야권의 재구성이 필요하게 된다면 민주당이 주도하겠다고
    당원들께 약속드렸다.

    지금은 정치혁신을 갖고 경쟁하고
    기초선거 정당공천 폐지나 국가기관 대선개입 의혹 특검 도입 등에 대해서는
    동지적 관계를 유지하는 경쟁적 동지관계로서
    앞으로 국민의 뜻을 살피겠다.”


    안철수 신당에 대한 경계심을 에둘러 표현하면서도,
    향후 야권의 최대 권력을 놓지 않겠다고
    못박은 것으로 풀이된다.

     

  • ▲ 안철수 신당을 맹비난한 민주당 박기춘 사무총장이 김한길 대표와 대화하는 모습. ⓒ연합뉴스
    ▲ 안철수 신당을 맹비난한 민주당 박기춘 사무총장이 김한길 대표와 대화하는 모습. ⓒ연합뉴스

    민주당 박기춘 사무총장은
    12일 일부 기자들과 가진 오찬간담회에서
    안철수 신당 측 인사들을 깎아내리며
    [인신공격]을 퍼붓기도 했다.

    일부 언론에 따르면,
    민주당 박기춘 사무총장은 이날 자리에서
    안철수 의원 측과의 연대에 대한 질문에
    [죽이 되든 밥이 되든 연대 없이 가야 한다]고 했다.

    “안철수 신당이 죽든 민주당이 죽든,
    끝까지 가서 진 쪽은 공중분해 된다.”


    이 과정에서 박기춘 사무총장은
    새정치추진위원회 공동위원장인 이계안 전 의원에 대해
    험담을 늘어놓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계안 전 의원만 봐도
    예전에 동작구에 있다가 경기도 갔다가,
    이제는 서울시장 나온다고 하다가...”


    박기춘 사무총장은
    김효석 공동위원장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전라도에서 올라와 서울서 해보겠다고 하다가
    (지난 총선에서) 졌지 않느냐.
    민주당에 자리 없어서 나간 사람이고
    그런 사람들과 무슨 연대를 하냐, 그게 새 정치냐?”


    여기서 끝이 아니었다.

    다음 타깃은 바로 안철수 의원이었다.

    박기춘 사무총장은 성대모사를 하듯,
    안철수 의원에게 직격탄을 날렸다.

    “완전 고3 같더라,
    뭐만 하면 [네 알겠습니다]”


    앞서 안철수 의원이
    [썩은 충치]라고 지목한 민주당 박지원 의원 역시
    안철수 신당을 겨냥,
    연일 맹비난을 쏟아내고 있는 상황이다.

    그럼에도 안철수 신당의 지지율은
    의석수 127석의 제1야당인 민주당을 무려 2배 이상
    앞지르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여론조사 전문기관 리얼미터가
    13일 발표한 전국 각 정당별 지지율은
    새누리당 41.2%,
    안철수 신당이 28.2%,
    민주당이 12.6% 순으로 집계됐다.

    안철수 신당의 지지율은
    전주에 비해 1.5%p 상승한 반면
    민주당은 0.6%p 하락한 수치다.

    추락하는 민주당에는 날개가 없었다.
    아마도 날개가 있다면
    벌써 꺾여버렸을 가능성이 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