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문종 "5월에 전당대회를 치르면 지방선거 등 문제" 연기 시사김성태 "지도부, 정치적 진로 확보 수단으로 연기" 불만 표출
  • ▲ 홍문종 새누리당 사무총장.ⓒ뉴데일리DB
    ▲ 홍문종 새누리당 사무총장.ⓒ뉴데일리DB

    새누리당이
    차기 당 대표 선출을 위한 전당대회 개최 시기를 놓고
    진통을 겪고 있다.

    새누리당은 13일 의원총회를 열어
    이와 관련 문제를 집중 논의했지만
    결론을 내리지 못했다.

    당 지도부를 비롯한 주류(主流·다수파) 측은
    6월 지방선거 일정을 고려해
    전당대회를 8월로 연기해야 한다는 입장이지만,

    당내 비주류 측은  
    "지방선거를 승리로 이끌기 위해서라도
    예정대로 5월에 열어야 한다"며 강하게 반발했다.

    친박(親박근혜) 핵심인 홍문종 사무총장은
    이날 의원총회에서
    전당대회 연기를 시사했다. 


    "전대 시기와 관련해
    지방선거 승리와 박근혜 정부의 승리만을 생각하며
    여러 가지 방안을 고려 중이다.

    5월에 전대를 열어 신임 지도부를 선출해야 하지만
    그때가 되면 지방선거 후보등록이 시작되는 등
    일정에 어려움이 있다."


    홍문종 사무총장은 이어
    "지방선거 전인 5월에 전당대회를 치르면 몇 가지 문제점이 있다"
    지방선거와 당내 선거가 시기상 겹쳐서
    당력과 국민 관심이 분산되고, 선거 과정에서 갈등 양상이 부각될 경우
    지방선거 후보자들에게 악영향을 줄 수 있다"
    고 설명했다.



  • ▲ 김성태 새누리당 의원.ⓒ연합뉴스
    ▲ 김성태 새누리당 의원.ⓒ연합뉴스

    반면,
    옛 친이(親이명박)계인 김성태 김영우 의원 등은
    전당대회 연기 불가론을 강하게 주장했다.

    김성태 의원은 의총 직후 기자들과 만나 
    당직을 가지지 않은 의원들의 의견이 무시됐다며 
    강한 불만을 표출했다.


    "이런 중요한 결정을 할 때는
    당직자들의 토론 참여보다는

    당직을 가지지 않은 의원들의 의사가 중요한데, 
    원내부대표 내지는 대변인이 발언이 중심이 됐다.
     
    지도부가 아직도 상황 인식을
    제대로 못하고 있는 것 같다." 


    김성태 의원은 특히
    "전당대회 연기가 누구를 위한 것이냐"라며
    "일부 당 지도부가
    정치적 진로와 정치적 활동 기간을 확보하기 위한 수단으로

    전당대회를 연기하려는 것"
    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김영우 의원도 
    "지방선거를 승리로 이끌기 위해서라도
    원칙대로 5월 이전에 전대를 열어
    책임 있는 지도부를 선출해야 한다"
    고 말했다. 

    김성태 의원 등은  
    향후 의원총회 재소집을 요구하면서 
    전대 시기를 추가로 논의하자고 제안했으나,  
    당 지도부는
    추가 의원총회를 열지 않고 
    연기가 불가피함을 최고위원회의에 보고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홍문종 사무총장은 기자들과 만나
    "(의원총회를) 또 열 필요가 있느냐.
    우리(당 지도부)가 보고하고
    최고위원회의에서 망치를 두드리면 되는 것"
    이라고 밝혔다. 

    이날 당 지도부는 
    [상향식 공천제] 전면 도입 방안 문제도 확정하지 못했으며, 
    향후 논의를 통해 결정키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