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 헌정기념관서 출정식.. "새누리당 먼저 변해야,..앞장서겠다"
  • ▲ 서청원 새누리당 의원이 10일 국회 헌정기념관에서 열린 '변화와 혁신의 길' 토론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연합뉴스
    ▲ 서청원 새누리당 의원이 10일 국회 헌정기념관에서 열린 '변화와 혁신의 길' 토론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연합뉴스

    다음 달 14일 새누리당 전당대회를 앞두고 당권주자들의 출마 선언이 잇따르고 있다.

    지난 8일 김무성 의원이 출마 기자회견을 연 데 이어 10일 오전 친박계 맏형인 서청원 의원이 국회에서 토론회를 열고 당권 행보를 공식화했다. 

    국회 최다선인 7선의 서 의원은 이날 오전 국회 헌정기념관에서 사실상의 출정식인 '새누리당 개혁 방안' 토론회를 개최했다. 

    이날 토론회에는 윤상현 사무총장과 유정복 인천시장 당선인 등 친박계 인사를 포함한 정치인들이 대거 참석했고, 친이계 좌장인 이재오 의원도 토론 발제자로 참여했다. 

    서 의원은 기조발제에서 "버스도 동원하지 않았는데 이렇게 많이 와주셔서 감사하다. '국민이 요구하는 이때 서청원 네가 앞장서서 당부터 개조하라'는 뜻으로 와주신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세월호 침몰 사건 이후 대한민국이 변해야 한다는 게 국민의 목소리인데, 새누리당 먼저 변해야 한다"며 "그 변화에 제가 앞장서고자 오늘 세미나를 개최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국가 대개조를 뒷받침하는 정치 대개조에 나서야 한다. 당과 정부의 수평적 긴장관계를 재정립시키겠다"며 "공천권을 당원에게 돌려주고 국민의 참여도 보장하겠다"고 밝혔다.

    서 의원은 특히 △국민의 의사가 최고 가치인 국민정당 확립 △당·정간 수평적 긴장관계 형성 △여·야의 생산적 경쟁관계 재구축 △여의도연구원 정책개발 지원 대폭 강화 △여·야 지도부 및 여·야·정 정례회동 등 안정적 소통구조 확보 등 당 혁신방향을 제시했다. 

    그는 [우리가 현재와 과거를 서로 경쟁시킨다면 반드시 미래를 놓치게 될 것]이란 윈스턴 처칠의 문구를 거론하면서, "우리가 지향해야 할 미래는 소통과 화합을 통한 정치개혁, 국가 대개조를 성공시키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날 오후 충청권 대표주자인 이인제 의원도 '새누리당 대혁신' 선포식을 열어 출마를 공식화했다. 앞서 김무성·김영우 의원이 지난 8일 출마를 선언했고, 김태호 의원은 오는 11일 오전 11시 국회에서 출마 기자회견을 개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