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청원 우회 비판 “대규모 집회 등 세과시 하지 않겠다”
  • ▲ 지난 1월 이혜훈 전 의원 출판기념회를 찾은 새누리당 김무성 의원과 서청원 의원이 서로 다른 곳을 바라보며 생각에 잠겨 있다. ⓒ연합뉴스
    ▲ 지난 1월 이혜훈 전 의원 출판기념회를 찾은 새누리당 김무성 의원과 서청원 의원이 서로 다른 곳을 바라보며 생각에 잠겨 있다. ⓒ연합뉴스

     

    차기 당권 도전을 선언한 새누리당 김무성 의원이 선거캠프의 이름을 확정하고 본격적인 행보에 나섰다.

    김무성 의원 측 허숭 선대위 대변인은 11일 “캠프 명칭을 ‘반드시’로 명명하고 잘못된 정치문화를 완전히 혁신하겠다”고 밝혔다.

    ‘반드시’ 캠프가 의미하는 바는 다음과 같다.

    ▲반드시 성공한 정권을 만들겠다.
    ▲반드시 정당 민주화를 실현하겠다.
    ▲반드시 정권 재창출을 이루겠다.

    특히 김무성 의원은 대규모 집회를 통한 줄세우기나 돈 봉투를 돌리는 구태 행위를 일체 금지하는 ‘3무(三無) 선거운동’을 치르겠다고 약속했다.

    “출정식이나 개소식과 같은 대규모 집회를 개최하는 세과시를 하지 않겠다.
    당협에 당원들을 모으도록 요청하고 모임을 개최하는 줄세우기를 하지 않겠다.
    조직적인 전화홍보팀 운영 등 고비용 선거운동을 하지 않겠다.
    구태-구악과 하나씩 결별할수록 미래로 한걸음씩 나아갈 것을 확신한다.”

    김무성 의원 측은 “세월호 사고를 계기로 과거의 잘못된 정치문화, 사회문화, 정당문화를 완전히 혁신하지 않으면 발전이 없다. 집안 단속부터 하겠다”고 강조했다.

    김무성 의원의 ‘3무(三無) 운동’ 발표와 관련해 정치권에선 서청원 의원을 우회적으로 겨냥한 게 아니냐는 해석이 나온다.

    전날 서청원 의원이 개최한 토론회에 약 1,000여명이 참석, 7.14 전당대회를 앞두고 친박계가 ‘세 과시’를 했다는 평가가 나오는 것을 의식해 각을 세운 것이라는 얘기다.

    2강(强) 유력 후보군으로 분류되는 두 의원은 앞으로 당권을 둘러싸고 치열한 신경전을 벌일 것으로 예상된다.

    앞서 김무성 의원이 전당대회 슬로건을 ‘과거냐, 미래냐’로 내걸자, 서청원 의원은 “현재와 과거를 경쟁시킨다면 반드시 미래를 놓치게 될 것”이라고 응수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