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무성 47.6%, 서청원 24.4%, 이인제 21.0% 순…가장 중요한 덕목은 도덕성
  • ▲ 지난 1월 이혜훈 의원의 출판 기념회에 참석한 김무성 의원과 서청원 의원 ⓒ연합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지난 1월 이혜훈 의원의 출판 기념회에 참석한 김무성 의원과 서청원 의원 ⓒ연합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7월 14일 열리는 새누리당 전당대회가 한 달 남짓 남았다.

    6.4지방선거에서 “나름대로 선전했다”는 언론 평가와는 달리
    서울시에 ‘대선후보급’ 주자를 내세우고도 패배했다는 사실 때문에
    ‘미니총선’ 수준인 7.30 재보궐 선거를 지휘할 신임 당 대표는
    잘 뽑아야 한다는 분위기가 새누리당 지지자 사이에서는 팽배해 있다.

    이런 가운데 한 여론조사의 조사 결과가 눈길을 끌고 있다.

    여론조사업체 ‘디오피니언’이 지난 10일
    새누리당 지지자 422명을 포함,
    전국 800명의 남녀 유권자를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 결과
    국민들이 새누리당 신임 당 대표로 적합하다고 꼽은 사람은
    김무성 의원인 것으로 나타났다.

    복수의 후보를 선택해 달라는 질문에서
    설문조사 응답자 중 47.6%가 김무성 의원을 지지한다고 밝혔고,
    이어 서청원 의원 24.4%, 이인제 의원 21.0% 순으로 나타났다.

  • ▲ 여론조사업체 '디오피니언'의 설문조사 결과 도표 [사진: 여론조사 결과자료 캡쳐]
    ▲ 여론조사업체 '디오피니언'의 설문조사 결과 도표 [사진: 여론조사 결과자료 캡쳐]

    연령대 별로 보면 50대 이상에서 김무성 의원을 지지하는 분위기가 뚜렷했다.
    19세부터 40대 사이에서는 서청원 의원을 지지하는 비율이 13~15% 안팎으로
    비교적 높은 편이었지만,
    여기서도 김무성 의원을 지지하는 비율이 27~38%로 거의 두 배에 육박했다.

    지역 별로 보면
    대구·경북, 부산·울산·경남에서는
    김무성 의원을 지지하는 비율이 40~45%에 육박했다.
    강원·제주 지역은 무려 50% 이상이 김무성 의원을 지지했다.

    여의도에서 유력한 당 대표로 꼽히는 서청원 의원의 경우에는
    대구·경북에서 17.5%의 지지를 얻었고,
    이인제 의원은 광주·전라 지역에서 21%의 지지를 받았다.

    새누리당 지지층 내부에서만 보면 58.9%가 김무성 의원을 지지해,
    31.6%의 지지를 얻은 서청원 의원,
    21.3%를 얻은 이인제 의원과의 차이가 더욱 뚜렷하게 나타났다.

    김무성 의원이 새누리당의 새로운 대표로 적합하다고 응답한 사람들은
    남성(53.0%)으로 50대(60.7%)와 60대 이상(63.4%)이 많으며,
    직업별로는 자영업자(53.2%)와 블루칼라 직종(57.8%)이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학력 별로 보면 서청원 의원은
    고졸(30.7%)과 중졸 이하(24.6%)의 지지를 많이 얻었고,
    이인제 의원은 고졸(23.2%)과 대학 재학 이상(21.0%)에게서 주로 지지를 얻었다.

    김무성 의원은
    중졸 이하(56.6%)와 고졸(59.5%), 대학 재학 이상(40.3%)으로부터
    고르게, 압도적인 지지를 받았다.

  • ▲ 여론조사업체 '디오피니언'의 설문조사 결과 도표 [사진: 여론조사 결과자료 캡쳐]
    ▲ 여론조사업체 '디오피니언'의 설문조사 결과 도표 [사진: 여론조사 결과자료 캡쳐]

    이번 여론조사에서 유권자들은
    새누리당의 신임 당 대표를 선택할 때
    도덕성(42.2%)이 가장 중요하다고 꼽았다.
    이어 중요하다고 본 자질은 추진력(36.6%)이었다.

    세월호 참사 이후 사회 분위기를 반영해서인지
    새누리당의 신임 당대표가 제시해야 할 공약으로는
    안전 관련 공약(40.7%)이 필요하다는 대답이 가장 많았고,
    이어 당내 민주화 실현(27.2%), 규제 완화(18.3%) 등을 꼽았다.

    이번 여론조사 결과는
    여론조사전문업체 ‘디 오피니언’이 지난 6월 10일
    유선전화 RDD 데이터베이스를 활용해 무작위로 추출한,
    전국 17개 시·도에 거주하는 만 19세 이상 유권자 800명
    (남 396명, 여 404명, 응답률 21.3%)에게 조사한 내용이다.

    응답자 800명 가운데 새누리당 지지자는 422명이며,
    지역별 응답자는 서울 162명, 인천-경기 232명, 대전-충청 83명,
    호남 81명, 대구-경북 82명, 부산-울산-경남 127명,
    강원-제주 33명이었다.

    이번 여론조사의 표본오차는 ±3.5%이며 신뢰구간은 95%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