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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월 14일 열리는 새누리당 전당대회가 한 달 남짓 남았다.
6.4지방선거에서 “나름대로 선전했다”는 언론 평가와는 달리
서울시에 ‘대선후보급’ 주자를 내세우고도 패배했다는 사실 때문에
‘미니총선’ 수준인 7.30 재보궐 선거를 지휘할 신임 당 대표는
잘 뽑아야 한다는 분위기가 새누리당 지지자 사이에서는 팽배해 있다.이런 가운데 한 여론조사의 조사 결과가 눈길을 끌고 있다.
여론조사업체 ‘디오피니언’이 지난 10일
새누리당 지지자 422명을 포함,
전국 800명의 남녀 유권자를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 결과
국민들이 새누리당 신임 당 대표로 적합하다고 꼽은 사람은
김무성 의원인 것으로 나타났다.복수의 후보를 선택해 달라는 질문에서
설문조사 응답자 중 47.6%가 김무성 의원을 지지한다고 밝혔고,
이어 서청원 의원 24.4%, 이인제 의원 21.0% 순으로 나타났다. -
연령대 별로 보면 50대 이상에서 김무성 의원을 지지하는 분위기가 뚜렷했다.
19세부터 40대 사이에서는 서청원 의원을 지지하는 비율이 13~15% 안팎으로
비교적 높은 편이었지만,
여기서도 김무성 의원을 지지하는 비율이 27~38%로 거의 두 배에 육박했다.지역 별로 보면
대구·경북, 부산·울산·경남에서는
김무성 의원을 지지하는 비율이 40~45%에 육박했다.
강원·제주 지역은 무려 50% 이상이 김무성 의원을 지지했다.여의도에서 유력한 당 대표로 꼽히는 서청원 의원의 경우에는
대구·경북에서 17.5%의 지지를 얻었고,
이인제 의원은 광주·전라 지역에서 21%의 지지를 받았다.새누리당 지지층 내부에서만 보면 58.9%가 김무성 의원을 지지해,
31.6%의 지지를 얻은 서청원 의원,
21.3%를 얻은 이인제 의원과의 차이가 더욱 뚜렷하게 나타났다.김무성 의원이 새누리당의 새로운 대표로 적합하다고 응답한 사람들은
남성(53.0%)으로 50대(60.7%)와 60대 이상(63.4%)이 많으며,
직업별로는 자영업자(53.2%)와 블루칼라 직종(57.8%)이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학력 별로 보면 서청원 의원은
고졸(30.7%)과 중졸 이하(24.6%)의 지지를 많이 얻었고,
이인제 의원은 고졸(23.2%)과 대학 재학 이상(21.0%)에게서 주로 지지를 얻었다.김무성 의원은
중졸 이하(56.6%)와 고졸(59.5%), 대학 재학 이상(40.3%)으로부터
고르게, 압도적인 지지를 받았다. -
이번 여론조사에서 유권자들은
새누리당의 신임 당 대표를 선택할 때
도덕성(42.2%)이 가장 중요하다고 꼽았다.
이어 중요하다고 본 자질은 추진력(36.6%)이었다.세월호 참사 이후 사회 분위기를 반영해서인지
새누리당의 신임 당대표가 제시해야 할 공약으로는
안전 관련 공약(40.7%)이 필요하다는 대답이 가장 많았고,
이어 당내 민주화 실현(27.2%), 규제 완화(18.3%) 등을 꼽았다.이번 여론조사 결과는
여론조사전문업체 ‘디 오피니언’이 지난 6월 10일
유선전화 RDD 데이터베이스를 활용해 무작위로 추출한,
전국 17개 시·도에 거주하는 만 19세 이상 유권자 800명
(남 396명, 여 404명, 응답률 21.3%)에게 조사한 내용이다.응답자 800명 가운데 새누리당 지지자는 422명이며,
지역별 응답자는 서울 162명, 인천-경기 232명, 대전-충청 83명,
호남 81명, 대구-경북 82명, 부산-울산-경남 127명,
강원-제주 33명이었다.이번 여론조사의 표본오차는 ±3.5%이며 신뢰구간은 95%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