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SBS서바이벌 오디션 <K 팝스타3>(매주 일 오후 4:55분)가 처음에는 조금은 진부하고 지루한 느낌이 없지 않았는데 드디어 흥분과 감동, 놀라움을 주며 점점 서바이벌 오디션이라는 말에 맞게 긴장의 무대로 돌입했다.

    29일 방송에서 드디어 총 47팀이 본선 3라운드로 진출했다.

    이어서 마지막 부분부터  팀미션이 시작됐다.
    다른 참가자와 한 팀이 되어 함께 무대를 준비할 참가자를 참가자 스스로 선택케 한 것이 이색적이고 새롭다. 
    물론 한 팀을 이룬 참가자들이 직접 선곡 안무를 준비한다.

    첫번째 팀은 아주 개성적이고 독특한 혼성듀오인 <알멩> 김아란과 최유리를 선택하여 <R> 팀일 이뤘다. 이들은 변진섭의 희망사항을 가지고 올라왔다. 부제 <K-스타 행동지침서>라는 이름처럼 팝스타가 되고 싶다는 소망을 시종일관 재미있는 가사로 심사위원들의 얼굴에서 미소가 떠나지 않게 했다.

    중간중간에 '제가 좋은 말 할 것 같아요? 나쁜 말 할 것 같아요' '공기와 소리' 라고 심사위원들이 한 말을 넣는다거나 각 심사위원의 개성을 표현하여 즐거움을 주었다.

    세 심사위원 모두에게 칭찬을 받았다. 노래를 들을 때는 즐거워하며 웃었지만 뭔가 허전하다. 


    이어서  자기만의 필이 있다는 칭찬을 들은 중저음의 매력적인 음색을 갖고 있는 '버나드 박'
    피아노를 잘 치지만 심사위원들로부터 크게 칭찬받지 못한 '김기련'
    집에서 독학으로 기타를 배운 '샘김'은 기타는 잘 치지만 박자감각이 전혀 없다고 혹평을 받았다. 

    이 세 사람이 남성 3인조 <E.Q>라는 팀명으로 무대위에 올라왔다.

    이들이 부른 노래는 브라이언 맥라이트의 < 6.8.12>라는 곡으로 당신이 떠난 지 6개월 8일 12시간이 되었다는 애절한 사랑노래다. 



    노래의 시작을 맡은 샘김은 처음에는 긴장하여 시작을 못하다가 마음을 가다듬고 기타를 치자 시종일관 미소를 지으면서 여유있게 친다. 상큼한 기타 소리!
    이어서 시작되는 세 남자의 하모니는 풍성하고 감미롭고 아름다워 노래속으로 끌려 들어갔다.
    콜라보레이션이 만들어내는 전혀 예상치 못한 마술의 시간이다. 



    이들이 노래를 부르자마자 심사위원들의 얼굴에서 행복한 미소가 피어난다.
    박진영은 좋아서 어쩔 줄 몰라한다. 몸을 흔들고 나중에는 일어나서 손까지 높이 든다.

    "진짜 절망적이다. 심사하기가 절망적이네요! 너무 노래를 잘 해서...
    샘김은 박자감각이 문제가 있다고 했는데 오늘 보니까 박자감각이 있다.
    그 누구의 노래가 아닌 자신의 노래를 하고 있다!
    브라이언은 천재 보컬리스트인데 그걸 받아서 자기 맘대로 바꿔서 부른다.
    그 누구의 노래가 아닌 샘김 노래였다!"

    "출근하러 오는 이유가 버나드 노래를 들으러 온다.
    다들 흑인음악을 한다구 하지만 꾸부리하고 있는데  장조 코드에서 마이너음 애드리브를 하는 게 가장 위 단계의 애드리브예요! 절망 했어요! 가수로서..." - 박진영

    "버나드가 저 정도였나 감동적이었다!"
    - 양현석 



    "박진영이 버나드를 입에 침이 마르도록 칭찬해도 잘 몰랐어요!
    최고구나! 리듬 앤 블르스쪽은 더 할 나위없이 좋다!
    샘김은, 오늘 기쁜 것은 리듬감이 좋아진 것도 있지만 
    하모니를 통해서 성장한 모습이 제일 기쁘다!
    집에서 혼자 즐기는 연주를 했다. 음악이 제일 중요한 것은 대화이다!
    대화하는 모습을 처음 봤다!" - 유희열

    "김기련은, 축구로 말하자면 두 사람은 양옆의 골잡이 같다.
    김기련은 묵묵하게 뛰는 박지성이 같았다. 김기련이 없었으면 이 팀이 무너져요!
    앞으로는 자기 목소리도 냈으면 좋겠어요!"  -유희열


    세 심사위원의 극찬과 모든 사람들에게 행복을 준  E.Q!
    또 어떤 팀이 누구도 예상할 수 없는 콜라보레이션으로 아름다운 음악을 들려 줄까? 앞으로도 가슴 뛰며 기대하게 될 것 같다.

    [사진출처= SBS <K팝스타3>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