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친중파' 장성택 처형에 中 대북경제전략 혼란"< WSJ>
    전문가 "석탄 임의 판매 죄목, 중국 간접 공격"




    (뉴욕=연합뉴스) 중국의 대북 경제전략이 장성택의 처형으로 혼란에 빠졌다는 진단이 나왔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18일(현지시간) 외교 관계자들과 중국 전문가들이 장성택의 처형으로 북한과의 긴밀한 경제 교류를 추진하는 중국의 전략에 혼동이 발생한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고 전했다.

    중국은 북한의 '2인자'로 알려졌던 장성택을 친중국 성향의 친기업적 인물로 여겼다.

    북한과의 국경선에 인프라(경제 기반시설)를 구축하고 무역과 북한 경제특구에 대한 투자를 활성화한다는 중국의 장기 전략에서 장성택이 중심 인물이었던 것이다.

    WSJ는 중국 지도부가 처형된 장성택의 죄목 중 석탄 등 귀중한 지하자원을 임의로 팔았다는 부분에 주목한다고 밝혔다.

    북한이 이 부분과 관련해 중국을 구체적으로 언급하지 않았지만 중국 기업들은 최근 몇년간 북한의 석탄 산업에 투자했다. 중국을 겨냥했을 수 있다고 추측할 수 있다는 의미다.

    주펑 베이징대 교수는 "장성택의 일부 혐의가 간접적으로 중국을 공격하는 것처럼 보인다"면서 "당장 큰 변화는 없겠지만 상당한 부정적인 영향이 발생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북한과 무역을 하는 중국 기업인들도 장성택 처형 이후의 후폭풍을 염려하고 있고 특히 나선경제무역지대에 대한 우려가 크다고 WSJ는 밝혔다.

    북한은 장성택이 나선경제무역지대의 토지를 50년 기한으로 외국에 넘기는 '매국행위'를 일삼았다고 지적했다.

    하지만 일부 중국 전문가는 장성택 처형을 중국과 경제 교류에 대한 반대보다는 북한 내부 권력 투쟁의 결과로 분석하고 있다고 WSJ는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