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장성택 5일내 처형, 적법한 절차-국제적 인권 기준 무시행태···연좌제 비판하기도
  • ▲ 미국 뉴욕 맨해튼에 위치한 유엔본부.ⓒ연합뉴스
    ▲ 미국 뉴욕 맨해튼에 위치한 유엔본부.ⓒ연합뉴스


    유엔 인권문제 전문가들이
    장성택을 처형한 북한을 향해 
    비인도적 공개처형을 즉각 중단하라고 
    경고하고 나섰다. 

    전문가들은
    "북한이 적법한 절차나 국제적 인권 기준을 무시하고
    고위인사를 처형한 것은
    난 8월부터 시작된 수많은 (비인도적) 처형 중의 하나"
    라며
    강력하게 비판했다. 

    유엔 북한 인권 특별보고관인 <마르주끼 다루스만>은 
    18일(현지시간) 성명서에서  
    "북한 당국은 공개처형을 즉시 중단하라"고 
    요구했다.


    "북한 지도자 김정은의 고모부 장성택의 체포와
    군사 재판 그리고 처형 등 모든 일이
    5일 이내에 이뤄진 것으로 보도되고 있다.

    지난 4개월 동안 북한의 다른 장소에서
    여러 공개처형이 있었다는 정보도 있다.

    북한 당국은 공개처형을 즉시 중단하라."


    다루스만 특별보고관은 
    북한의 연좌제에 대해서도 
    깊은 우려를 표명했다. 


    "지난 4개월 간 있었던 공개 처형은
    불법 비디오를 팔거나,
    포르노를 보고, 마약을 하는 등의 혐의가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정치적, 사상적 범죄로 처벌을 받게 될 경우
    그 가족들도 함께 처형되거나
    정치범 수용소로 보내지고 있다."



  • ▲ 북한 장성택이 지난 12일 군사재판을 앞두고 국가안전보위부원으로 보이는 2명에게 목과 팔을 잡힌 채 선 초라한 모습. 특히 장성택의 왼쪽 눈두덩이와 입, 손 주변에 구타를 당한 흔적이 보인다.
    ▲ 북한 장성택이 지난 12일 군사재판을 앞두고 국가안전보위부원으로 보이는 2명에게 목과 팔을 잡힌 채 선 초라한 모습. 특히 장성택의 왼쪽 눈두덩이와 입, 손 주변에 구타를 당한 흔적이 보인다.

    유엔 특별보고관인 <크리스토프 헤인즈>(Christof Heyns)도
    "유엔의 사법절차에 의하지 않은 처형이나
    약식 또는 자의적으로 행해지는 북한의 처형 방식에 대해
    깊은 유감을 표한다"
    고 밝혔다. 

    특히 <크리스토프 헤인즈>는 
    "사형을 위해서는 
    엄정한 법조항에 따른 재판이 선행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국제법은 사형이 불가피하다면,
    매우 엄격한 조건으로 실시될 것을
    명백히 요구하고 있다.

    이를 위해서는
    반드시 높은 수준의 공정성과

    엄정한 범죄 관련 법조항이 보장된 재판이
    선행돼야 한다."


    이날 유엔 전문가들의 성명서에는
    고문과 비인도적 처벌이나 대우에 관한 특별보고관인
    <후안 멘데즈>도 함께 서명한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