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망한 김국태 당 겸열위원장 장의위원 명단에 이름 올려한때 망명설 나돈 로두철 내각 부총리도 명단 포함
  • ▲ 장성택(오른쪽)의 처형 이후에도 김정은의 고모인 김경희(왼쪽)의 정치적 위상에는 변함이 없는 것으로 보인다.ⓒ 연합뉴스
    ▲ 장성택(오른쪽)의 처형 이후에도 김정은의 고모인 김경희(왼쪽)의 정치적 위상에는 변함이 없는 것으로 보인다.ⓒ 연합뉴스

    장성택이 국가전복음모 혐의로 잔인하게 처형당한 뒤에도
    부인인 김경희(노동당 비서)의 신변에는 변화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와 함께 장성택 사람들로 분류된 일부 인사들도 건재한 것으로 드러났다.

    김경희와 장성택 측근인사의 건재 사실은
    이른바 [빨치산 혈통]인
    김국태 노동당 검열위원장의 장의위원회 명단이 발표되면서 확인됐다.

    북한 <조선중앙통신>이 보도한
    김국태 장의위원장 명단에서 김경희는 여섯 번째로 이름을 올렸다.

    장성택과 가까웠던 박봉주 내각 총리,
    로두철 내각 부총리,
    김양건 노동당 통일선전부장 등도 명단에 포함됐다.

    사망한 김국태는
    김일성의 빨치산 동료이자 최측근이었던 김책의 장남으로
    노동당 검열위원장을 지냈다.

    <조선중앙통신>은
    장성택의 반역음모를 의식한 듯
    김국태의 사망 사실을 발표하면서,
    김국태가 당에 도전한 일당들을 청산하기 위한 투쟁에
    앞장서왔다고 강조했다.

    <조선중앙통신>이 발표한 장의위원 명단을 보면
    김영남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이
    맨 위에 이름을 올렸으며,
    장성택과 친분이 있던 박봉주 내각 총리가
    두 번째로 그 뒤를 이었다.

    장성택 실각을 주도한 것으로 알려진
    최룡해 군 총정치국장의 이름은
    박봉주 총리보다 한 단계 아래인 세 번째에 위치했다.

    이어 리영길 군 총참모장,
    장정남 인민무력부장,
    김경희 노동당 비서가 차례로 거명됐다.

    장성택 처형 이후
    김경희에 대한 신변이상설-건강악화설 등이 무성했지만
    이번 명단 발표로
    이른바 [백두혈통]으로서의 정치적 위상에는
    변화가 없는 것으로 보인다.

    한때 망명설이 나온
    로두철 내각 부총리 역시 명단에 이름을 올려
    신변에 특별한 변화가 없는 것으로 관측됐다.

    반면
    장성택 숙청에 관여한 것으로 알려진
    조연준 조직지도부 제1부부장도
    장의위원 명단에 포함돼 높아진 위상을 보여줬다.

    김국태의 장례식은
    16일 오전 평양에서 국장으로 치러질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