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 언론노조원, 사원들에게 [노조가입 강요] 논란경력사원 A씨 "'권유'라는 이름으로 포장..사실상 '명령'이다"

  • 이건, 노조가입 권유가 아니라 가입명령입니다.


    전국언론노동조합 MBC본부(제1노조) 소속의
    데스크와 데스크급 노조원들이
    지난해와 올해 입사한 MBC 경력사원들에게
    [노조가입]을 압박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져 논란이 일고 있다.

    데스크와 데스크급 기자들의 노조가입 권유는
    그것이 [권유]라는 이름으로 포장돼 있다고 하더라도,
    사실상 [명령]으로 받아들일 수 밖에 없다는 게
    노조가입을 강요 당한 당사자들의 호소.

    어떤 분은 제게
    [같이 들어온 경력사원 OOO는 수준이 떨어지지만,
    너는 우리가 인정하는 사람이니,
    노조에 가입하고 우리 사람이 돼야 한다]는 말을 하더군요.

    한 노조원이 다른 경력사원에게
    [노조 가입신청서는 내가 대신 다 썼으니,
    넌 사인만 하면 된다]며 가입을 권하는 경우도 봤습니다.


    지난해 입사한 경력사원 A씨는
    "선배들로부터 노조가입을 강요 당하는 과정에서,
    일부 몰지각한 언론노조 소속 노조원들이
    [언론노조에 가입하지 않을 경우,
    향후 포상과 인사에서 불이익을 받을 수 밖에 없다]는
    협박성 발언까지 퍼부었다"고 하소연했다.

    A씨는
    "일부 언론노조원들은
    회사를 노조의 놀이터쯤으로 착각하는 것도 모자라
    조직 내에서 동료 간 이간질을 부추기는 해사(害社)성 발언도 서슴지 않고 있다"며
    "[자질미달], [영혼 없는 기자] 등 입에 담기조차 민망한
    모욕적인 발언으로 경력사원들을 비난했던 이들이
    이제는 마치 흉기를 든 조직폭력배가 [신체포기각서]에 사인하라고 협박하듯,
    또 다시 경력사원들에 마음에 상처를 주고 있다"고 성토했다.

  • ▲ 'MBC 노동조합' 김세의 공동위원장
    ▲ 'MBC 노동조합' 김세의 공동위원장

    이와 관련,
    [MBC 노동조합(공동위원장 김세의, 박상규, 최대현)]은
    11일 "[노조가입 강요] 즉각 중단하라!"는
    제하의 성명을 내고,
    "MBC 사측은 실태를 명확하게 파악해
    지위고하를 막론하고 해당자들에게
    엄중한 책임을 물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MBC 노동조합]은
    "회사 내에서 벌어지는
    언론노조 소속 조합원들의 폭력적인 언동이
    우리 노조에 대한 회사측의 태도와
    결코 무관하지 않다고 판단하고 있다"며
    "[노조전임자 문제] 및 사원들의 [처우 개선]을 위한 특단의 조치를 취해줄 것"을
    MBC 사측에 요구했다.

    [MBC 노동조합]은
    "우리는 이미 여러 차례에 걸쳐 김종국 사장에게 공식적인 면담을 요청했지만
    아직까지 어떠한 대답도 듣지 못했다"며
    "회사는 즉각 MBC 노조의 대화요구에 응하라"고 촉구했다.

    [사진 = 뉴데일리 DB]

    [노조가입 강요] 즉각 중단하라!

    회사는 신속히 실태를 파악 하고, 책임자에게 엄중 경고해야

    언론노조 조합원들의 이런 황당한 행태는
    경력사원들 개개인의 존엄을 침해하는 행위일 뿐만 아니라
    조직 내 갈등을 증폭시키는 명백한 해사행위다.
    또 이같은 행위들이 일부 무책임한 부서장들의
    묵인 하에서 이뤄지고 있다는 점에서 상황은 더 심각하다. 

    회사는 실태를 명확하게 파악해
    해당자들의 지위고하를 막론하고 엄중한 책임을 물어야 한다.
    180일 파업의 후유증을 겨우 극복하려는 마당에
    또 다시 회사를 분열과 갈등의 장으로 만들려는 이들에 대해
    한치의 관용도 베풀어서는 안될 것이다!

    회사는 즉각 MBC 노조의 대화요구에 응하라!

    우리는 최근 언론노조 MBC본부의
    민실위 보고서를 통해 언급된 각종 황당한 주장들과
    회사 내에서 벌어지는 언론노조 소속 조합원들의 폭력적인 언동이
    우리 노조에 대한 회사측의 태도와 결코 무관하지 않다고 판단하고 있다. 

    우리는 이미 여러 차례에 걸쳐 김종국 사장에게 공식적인 면담을 요청했다.
    면담요구를 사측의 법무노무 담당자에게도 전달했고,
    경영기획 담당자에게 전달한 바 있다.
    공문을 통해 전달했고 결재라인을 거쳤기 때문에
    김종국 사장 역시 모른다고 말하기 어려울 것이다.
    하지만 우리는 어떠한 대답도 듣지 못했다. 

    우리는 사측의 이같은 태도가
    언론노조 MBC본부에 대한 눈치보기가 아닌지
    심각한 우려를 표명함과 동시에
    열악한 처우로 고통받는 업무직과 계약직 등의 처우 관련 협상과
    노조전임자 문제 등을 논의하기 위한
    우리 노조와의 정당한 협상에 나서줄 것을 다시 한 번 촉구한다.

    2013년 12월 11일
    MBC 노동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