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중잣대, 포괄심의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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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JTBC news9 ⓒ JTBC
    ▲ JTBC news9 ⓒ JTBC

     

    5일 방송통신심의위원회(위원장 박만) 전체 회의에서는
    <방송심의소위원회>의
    JTBC와 TV조선의 심의에 대한
    야당 추천 위원들의 문제제기가 이어졌다.

    권혁부 부위원장이
    편파적으로 심의를 한다는 
    야당 추천 위원들의 주장이 쇄도한 것.

    지난달 27일 [통진당 해산심판]과 관련
    JTBC <뉴스9>의 보도에 대해
    중징계 의결로 전체회의에 회부시키면서
    논란은 시작됐다.

    JTBC <뉴스9>은
    김재연(통합진보당 대변인),
    김종철(연세대 법학전문대학원),
    박원순(서울 시장) 등
    정부 조처에 부정적인 사람들의 의견만 전했다는 이유로
    <방송심의에 관한 규정> 제9조 공정성 위반으로
    심의가 제기됐다.

    하지만 권 부위원장은
    민원인이 제기하지도 않은 문제들을 덧붙였다.
    제14조(객관성) 위반, <선거법> 저촉 등을 추가해서
    JTBC의 위반을 주장했던 것.

    그에 반해
    지난 4일 정미홍 전 KBS 아나운서가
    1월 21일자 TV조선 <뉴스쇼 판>에서
    박원순 서울시장을 포함한
    일부 자치단체장에게
    [종북]이라고 언급한 
    방송을 내보냈던 것에 대해서는
    [문제없음] 의견으로 결정지었는데,
    야당 추천위원들은
    이러한 결정에 대해 반발했다.

    야당 추천위원들은
    심의위원들의 이중잣대와
    특히 포괄 심의
    (문제가 있을 경우
    민원인이 제기하지 않은 사항이라 하더라도
    문제가 되는 사항에 대해 심의 하는 것)에 대한
    부당함을 주장했다.

    야당 추천위원인 장낙인 위원은
    "포괄심의를 인정하는 것인가?"라고 물으며  
    심의에 대한 이의를 제기했고
    이에 박만 위원장은
    "포괄심의를 하는 게 맞다"고 인정했다.

    이를 들은 장 위원은
    소위원회 운영이 [이현령비현령]이라며
    심의에 대한 강한 불만을 드러냈다. 

     

    권혁부 부위원장은 회의 때마다
    포괄심의에 대한 입장이 달라진다.
    JTBC <뉴스9> 심의 때는
    포괄심의를 할 수 있다고 했지만
    TV조선 심의할 때는
    인정하지 않는 발언을 하셨다.
    이현령비현령이다.

       - 장낙인 심의위원


    이날 이중잣대 및 포괄심의에 대한
    문제점 지적뿐만 아니라
    회의 중 발생한 [반말 및 막말]에 대한 
    비판이 일기도 했다.

    박경신 위원은
    권 부위원장이 회의 도중
    [이 X끼 저 X끼] 하는 막말을 하기도 했다며
    권 부위원장을 맹비난 했다.

    이에 권 부위원장은
    지난 27일 방송심의소위원회 회의에서 도중 퇴장한
    김택곤, 장낙인 위원에 대해 비판을 가했다.
    하지만 장 위원은
    "도중에 나가는 것도 의사표현 중 하나"라고 밝혔다.
    이어 박 위원은
    권 부위원장이 회의 도중 퇴장한 사례를 열거하며
    "심의 중 퇴장을 하신 건 오히려 권 부위원장님"이라고
    강하게 반박했다.

    몇 번의 고성이 오간 가운데
    야당 추천위원들의 성토가 이어지자  
    결국 권 부위원장은 퇴장했다.

    그의 퇴장 이후에도
    박경신 위원은 
    "방심위원으로서 품격이 없다"며
    "심의를 이따위로 하니 밖에서 계속 욕먹는 것"이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소란이 이어지자
    결국 박만 위원장의 폐회 선언으로
    회의는 급하게 마무리 됐다.


    [ 사진제공= JTBC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