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행정구역상 백두산 일대를 포괄하고 있는 북한의 양강도 당 책임비서가 김히택에서 리상원으로 교체됐다.

    북한 조선중앙통신은 30일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이 양강도 삼지연군을 방문한 소식을 전하면서 현지에서 김 제1위원장을 영접한 양강도 당 책임비서를 리상원으로 소개, 이 같은 사실이 확인됐다.

    전임자인 김히택이 지난 8월 14일까지 북한 매체에서 양강도 당 책임비서로 소개됐던 점으로 미뤄 인사는 이후 이뤄진 것으로 보인다.

    북한의 도당 책임비서는 한 개 도의 최고실권자로 우리의 도지사격이다.

    리상원은 황해북도 중화군이 평양시에 속해있던 2004년 이곳 군당 책임비서를 지냈으며 2007년께부터 작년 1월까지는 개성시 당 책임비서를 역임한 전형적인 지방당 관료 출신이다.

    리상원이 관장하는 양강도는 북한이 '혁명의 성지'라고 내세우는 백두산이 속해있고 김일성 주석의 '항일투쟁사적지'와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고향집' 등 김부자 일가의 사적이 밀집해 있는 상징적인 지역이다.

    하지만 도 행정중심지인 혜산을 비롯한 북-중 접경지역에서 주민들의 탈북과 밀수가 다른 지역에 비해 훨씬 활발해 북한 당국이 골칫거리로 여기는 곳이기도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