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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석기 내란음모 사건에 대한
통합진보당 측의 반발이 계속되고 있는 가운데,
통진당 주요 당직자 상당수가
비밀조직 RO의 조직원일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드러나
상당한 후폭풍을 예고하고 있다.<조선일보>는
통진당 시도당 및 지역 위원장 219명 중 32명이
구속기소된 이석기 의원이 주도한
비밀조직 RO의 조직원인 것으로 나타났다고 30일 보도했다.이어 <조선일보>는
검찰 역시 통진당 주요 간부들과 소속 국회의원 보좌관 상당수가
RO조직원이란 사실을 파악했다고 덧붙였다.신문에 따르면
법무부는 헌법재판소에 제출한
위헌정당 해산심판 청구서를 통해
통진당 주요 간부들의 RO가입 사실을 밝혔다.법무부는
RO조직의 5월 10일 및 12일 회합을 기준으로,
신원이 확인된 조직원 중
통진당 홈페이지 등 공개자료를 통해 파악할 수 있는
시도당 및 지역위원장이 모두 32명이라고 밝혔다.법무부는
베일에 가려진 RO조직의 내부체계를 구체적으로 설명하면서,
그 특성상
RO조직에 가입한 통진당 주요 당직자 비율이
훨씬 더 높은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즉, RO는
[조직원 상호간 1대1 종적 연계]만 유지되는 [단선연계],
[한 개 지역에 2개 이상의 단선연계 조직]을 배치한
[복선포치]의 특성을 가진 비밀조직으로,
지금까지 파악된 조직원 130여명보다 그 수가 훨씬 더 많을 가능성이 크고,
주요 당직자 비율도 밝혀진 것보다 높을 것으로 법무부는 예상했다.특히 법무부는
통진당 사무총장, 대변인,
대회협력위원, 청년위원장, 선거관리위원장 등
전현직 주요 당직자와
이석기, 김재연, 김미희 의원의 보좌관 일부도
RO조직원으로 규정했다고 신문은 전했다.진보정책연구원,
CNC, 나눔과환경,
한국민족민주인터넷방송 등
통진당 외곽 기관도 RO가 장악했다는 것이 법무부의 판단이다.법무부는
지방자치단체 산하 단체장을 비롯해
지자체로부터 예산을 지원받는 사회적 기업에 진출한
통진당 관련 인사 38명을 파악했으며,
이 가운데 수원·하남·고양·성남 지역의 전·현직 대표 8명이
RO 조직원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