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SBS 수,목 드라마(밤10시) <'왕관을 쓰려는 자 그 무게를 견뎌라- 상속자들> 27일 방송에서는 다른 배우들은 보이지 않고 영도의 매력적인 모습이 화면에 가득하다.

    끓어 오르는 분노를 주체하지 못하던 영도(김우빈). 그는 존재만으로도 공포의 대상이었다. 광포한 분노를 가엾은 사배자들을 향해 더 할 수 없이 잔인하게 쏟아내며 자신도 피를 흘리며 그냥 인생을 죽이며 살고 있었다.
     
    그런 영도가 달라도 너무나 달라졌어요!
    어머니를 마지막으로 볼 수 있는 기회를 김탄(이민호) 때문에 만나지 못했다고 원망하며 김탄을 괴롭혔는데 계속 싸우며 서로 부딪히며 싸우는 가운데 오해였음을 알게 된다. 사배자인 은상(박신혜)이를 좋아하며 약자의  입장에서 바라보니 자신이 한 짓도 명확히 보게 된다.

    분노를 표현하듯 면도날같이 날카로운 얼굴선과 뻣뻣이 세운 머리칼.
    머리부터 부드러운 소년의 머리로 바뀌었다. 
    더군다나 처음으로 마음을 준 은상이에게 거절당하는 쓰라린 아픔을 겪고 나서 하늘까지 뻗어 오르던 교만도 꺾어졌다.   


    은상이를 좋아하는 마음을 접지 못하는 영도는 은상이를 보호 해 주는 것으로 마음을 달랜다. 은상이를 본 순간 상속자의 온갖 교만과 안하무인으로 마구 무시하고 괴롭힌 라헬(김지원). 라헬은 파티장으로 은상에게 케이터링서비스 시켜 사배자임을 만천하에 알리고 이를 본 영도는 단호한 목소리로 말한다.

    "이번 거 참아 줄게! 딱 여기까지다!"

    여학생들이 파티장에서 나오며 분해서 하는 말을 통해 김탄과 은상이 키스하는 것을 알게 된 영도는 마음이 무너진다.



    가시권거리에서 은상이 어려움에 처 할 때마다 영도는 나타난다. 
    은상이 사배자임이 알려지자, 여학생들이 은상을 괴롭히는 것을 본 영도가 와서 말 한 마디로 모든 것을 정리한다.

    "흑기사! 고마워!"

    칭찬을 해 주면 능청스런 농담으로 넘어가 버린다.

    "거 봐 내 비밀 안 들먹여도 우리 이렇게 대화할 수 있잖아!"
    "갑자기 그렇게 확 들어 와 곤란하게"
    "넌 네 얘기 하는게 서툰 것 아닌가 해서!"

    그동안 영도를 부잣집 아들로만 보았지 누구도 영도의 마음을 알아 주는 사람은 없었다.
    은상이는 번번이 영도의 마음 속을 알아준다. 
    그럴 때마다 깜짝 놀라고 당황하는 영도다. 


     조별로 하는 문학숙제가 있는데 세 사람이 한 조가 되었다. 그런데 김탄 아버지가 보낸 경호원들이 김탄을 데리고 간다. 걱정이 된 은상이는 알바를 중단한다. 단번에 은상이 마음을 알아채는 영도.

    "난 파티하고 싶은데 넌 태워 달라면 어떡 해! 너 오늘 나한테 빚진 거다!"

    오토바이을 타고 오며 끝까지 영도의 주머니에 손을 넣지 않은 은상을 보며 씁쓸한 영도, 곧 바로 표정을 바꾸고 다양한 과장된 여러 가지 표정을 하며 능청을 떤다.

    "손 동상 걸려 봐야 아~~~~오토바이 탈 땐 얘가 좋아하든 말든 주머니에 손을 넣어야 하겠구나 하는 생각이 들지" 

    김탄 집을 가는 은상이 뒤를 보며 밝았던 영도 표정은 쓸쓸함으로 바뀐다.


    은상이는 이제 영도를 친구같이 생각하고 집에 갖혀서 학교도 못 오고 있는 김탄 걱정을 한다. 

    "뭘 그렇게 많이 가 차은상! 내가 너 좋아한다구 내가 네 편이야? 
    뭔 이렇게 방심을 해! 내가 네 친구야? 선 긋지 마! 확 넘어버리기 전에!"

    김탄이 라헬과 파혼하고 나서 실시간으로 인터넷에 김탄이 서자라는 사실이 학교에 쫙 퍼진다.
    격하게 티격태격하며 조금씩 옛날의 우정을 회복하는 영도는 김탄이 걱정되어 즉시 김탄 집으로 간다.


    집안 여기저기에 경호원들로 깔려 있는 것을 아는 영도는 그보다 더 많은 경호원들을 데리고 나타난다. 마치 조폭 보스 같아서 웃음을 준다. 그나저나 폭력배 조직도 아니고 아들을 제 뜻대로 하기 위해서 경호원들을 배치 해 놓는 것은 무슨 시추에이션인지 모르겠다. 이것도 상속자들의 무시무시한 무게인가?


     


    머리가 좋은 영도는 헬멧을 쓰고 왔다가 나올 때도 마치 탄처럼 위장한다.
    경호원들이 영도와 씨름할 때 김탄은 담을 넘어 집안에서 탈출한다.
    영도는 마치 조로처럼 그들을 향해 짓굿게 웃으며 여유만만 하다.

    그나저나 영도는 절대로 자신한테 올 것 같지 않은 은상이를 마음에서 내려 놓지 못하는 모습이 바보 같기도 하고 안쓰럽다.

    '사람은 사람을 통해서만 사람이 된다'라는 속담이 있다.

    어릴 때 집을 나간 엄마로 인해 뻥 뚫린 가슴, 그 엄마를 마지막 볼 수 있는 기회를 놓쳐버린 자신을 용서 못해 스스로 자신을 버렸던 영도는 친구와 은상이로 인해 다시 자신을 받아 들이고 매력적인 모습으로 돌아왔다.

    [사진출처= SBS 드라마 '상속자들'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