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SBS 수,목 드라마 (밤10시) <왕관을 쓰려는 자 그 무게를 견뎌라- 상속자들> 28일 방송에서 김회장은 김탄을 학교에도 가지 못하게 가둬놓은 뒤, 은상 보고 떠나라고 한다. 결국 은상은 김회장의 계략대로 떠난다.  



    김회장(정동환)은 김탄(이민호)을 방 안에 갇아 놓고 한 발짝도 못 나가게 한다.
    그것을 지켜보게 한 다음에 은상(박신혜)을 부른다.

    "똑똑한 아이라 곧 깨닫겠지 했지. 없이 자란 것들은 염치도 없다는 것 또 잊었어.
    네 덕에 탄이는 모든 걸 잃고 세상의 웃음거리가 되었어! 어디까지 망가뜨릴 생각이야!
    둘 중의 하나 선택 해!
    당장 떠나면 지방이구 외국 어디든지 가고 싶은 것으로 마음대로 갈 수 있지. 

    보름 동안 마음껏 탄이를 만나고 나서 떠난다면 내가 원하는 곳으로 가야 해!
    한국이 아닌 곳은 물론이고 미국,영국 아닌 아주 다른 곳...
    이 티켓만이 탄이 갖힌 이층계단을 오를 수 있는 유일한 티켓이야!"

    힘을 가진 사람들, 기득권자들의 니트처럼 치밀함과 뱀처럼 사악함은 감히 약자들은 생각하지 못한다.
    빠져나갈 틈이 없이 코너에 몰고 생사여탈권을 쥐고 흔든다. 그들은 그렇게 해서 오늘을 쌓았고 목숨걸고 그것을 지키려고 한다.

    자기 말대로 안 하면 탄을 계속 방에 가두어 둔다는데, 탄이를 조금이라도 더 만나고 떠난다면 아예 한국에 있을 수도 없게 하고 외국도 험한 곳으로 보낸다는데... 


     결심을 굳힌 은상은 마지막으로 탄을 보기 위해 같은 집에 있지만 만날 수 없는 너무나 보고 싶은 탄을 보려고 지금까지 가장 환한 얼굴로 탄의 방으로 간다. 

    "미안 해!이렇게 갇히게 해서!"
    "너 때문이 아니야! 더 이상 갇혀 있지 않으려구!
    너랑 함께 있는 방법이 함께 갇히는 것이니까!"
    "이제 너 하나 남았다!"


    윤실장으로부터 아버지의 계획을 알게 된 김탄은 여권을 찢어버리고 자신을 믿으라고 한다.
    18년 동안 사랑해 온 아버지와 형에게서 마음을 돌린 탄은 오직 은상이 하나 바라본다.
    서자인 탄은 절박하다. 아버지로부터 맞서서 은상이를 보호하기 위해 전력질주하고 있다.

    마지막으로 탄과 등교하는 은상은 수업시간에 라헬(김지원)이 '위대한 개츠비'를 읽고 느낀 점을 발표하는 내용을 듣는다.

    "데이지는 개츠비에게 녹색 불빛이었지요. 희미한 안개 사이로 닿을 듯  닿지 않는...
    개츠비는 삶의 희망을 품지만 개츠비에게 데이지는 희망이 아니라 치명적인 독이었죠!
    개츠비는 데이지라는 신기루와 사랑에 빠져 고작 사랑하는 사람하고 같이 있겠다구 인생을 말아 먹으니까요!"

    개츠비 얘기를 들으면서 은상은 어떤 생각을 했을까? 대부분의 경우는 맞는다. 특별한 사람이란 드므니까... 


    은상이는 헤어질 것을 염두에 두고 하나씩 마무리한다. 오랜 친구 찬영(강민혁)이와 고마운 보나(정수정)를 안아주며 헤어지지 말고 잘 사귀라고 말한다. 영도(김우빈)에게는 지나가는 사람으로 생각 해 달라고 부탁한다. 그리고 탄과 하고 싶었던 일 중에 하나인 커플신발을 산다.

    탄은 청춘의 순수한 열정으로 인생을 오래 살아 능구렁이가 다 된 아버지를 이겨 보겠다고 은상이가 살 아파트를 구한다.
    커플신발을 신고 아파트로 가는 두 사람. 은상은 이별을 생각하고 있는데 탄은 은상이 살 아파트를 보여주고 있다. 은상은 묻는다. 

    "이게 세상 모든 문턱을 넘게 해 주는 네 방식이야?"
    "그 시작이야! 서툴러서 이런 방식이어서 일방적이어서 미안 해.
    더 나아질게! 네가 이해하는 방식으로 되도록 노력할 게!"

    탄은 주주총회에 참석하려고 떠난다. 두 사람은 문 사이로 손을 흔든다.
    텅 빈 아파트에 혼자 남은 은상은 오열한다. 




    주주총회를 끝나고 나서 은상이가 떠났다는 것을 아버지한테 들은 김탄은 미친 듯이 은상이가 갈 만한 곳을 찾아 다닌다. 집으로 돌아오니 이미 떠난 은상네 방이 텅 비어있다.

    은상이는 어디로 갔을까? 은상이는 자신에게 일어났던 일들을 어떻게 받아 들일까? 가난해서 당한 일이라고 원한을 품고 상속자들처럼 사람보다 돈을 더 귀하게 여기는 사람이 될까? 아니면 돈이 어떻게 사람을 사악하게 만드는지 깨닫고 오히려 더 돈보다 인간을 소중히 여길 줄 아는 사람이 될까?

    [사진출처= SBS 드라마 '상속자들'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