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타이베이=연합뉴스)  남중국해 훈련에 나선 중국 항공모함 랴오닝(遼寧)호가 대만해협을 지나는 항로를 선택해 주목받고 있다.

    대만 국방부는 랴오닝호가 28일 오전 대만해협을 통과해 남중국해로 진입했다고 밝혔다.

    지난 26일 중국 산둥성 칭다오(靑島) 항모기지를 출발한 랴오닝호는 중국과 대만 사이 대만해협 중간선에서 중국 남동해안 쪽으로 14해리 떨어진 항로를 거쳐 남중국해로 들어간 것으로 전해졌다.

    대만 당국은 "랴오닝호가 대만해협을 통과하는 동안 중간선을 침범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미국과 일본 등은 당초 랴오닝호가 센카쿠(중국명 댜오위다오) 주변 해역을 지날 가능성에 주목해 왔다.

    대만 언론은 중국이 대만해협을 항로로 선택한 것은 미국과 일본을 추가 자극하지 않으려는 조치로 해석했다.

    중국이 최근 동중국해 상공에 방공식별구역을 설정하면서 동북아 지역의 안보지형이 안갯속으로 빠져드는 가운데 랴오닝호까지 센카쿠 근해를 거칠 경우 긴장감이 걷잡을 수 없는 수준으로 고조될 가능성을 의식한 '선택'이라는 설명이다.

    아울러 랴오닝호가 훈련 운항 단계로 완전히 전력화되지 못한 점도 배경으로 분석됐다.

    대만 군 당국은 랴오닝호을 상대로 정상적인 경계 정찰활동은 실시했지만 군함을 파견해 추적하지는 않았다고 밝혔다.

    한편 랴오닝호 함장 장정(張쟁<山+爭>) 대교(한국의 대령)는 중국 관영 신화통신에 "대만해협을 항해하면서 외국 군함이나 전투기 등의 접근에 대비해 고도의 경계 태세를 유지했다"고 말했다.

    중국 해군은 이번 남중국해 훈련이 통상적인 계획에 따라 진행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랴오닝호는 구축함, 미사일 호위함 등 4척의 군함의 호위를 받으며 이번 훈련에 착수했다. 이 항모가 처음으로 선단 훈련에 나선 것은 본격적인 전력화 준비에 들어갔다는 의미로 해석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