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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6일 오전에 발생한 LG그룹 헬기 충동사고 현장ⓒ연합뉴스
16일 오전 8시 55분
서울시 강남구 삼성동 아이파크아파트에
LG그룹의 민간 헬기가 갑작스럽게 충돌했다.이 사건으로 기장 박인규(58)씨와
부기장 고종진(37)씨가 현장에서 숨졌다.아파트에 있던 주민들은 헬기 충돌로 놀란
가슴을 쓸어담고 있었다. -
- ▲ 박원순 서울시장ⓒ정상윤
12시 45분,
박원순 서울시장이 현장을 방문했다.하지만 박원순 시장의 방문 목적은
숨진 헬기 조종사들과
피해 아파트 주민들을 위로하기 위한 것이 아닌듯 보였다."이번 사건은 서울시 관할이 아니고
서울지방항공청과 국토교통부 담당이다.그러나 서울시에서 발생한 사고이기에
책임 여부를 떠나 대책을 마련하겠다"- 박원순 시장
이날 박원순 시장은 오후에 있는
비공식 일정들로 10여분 동안만 현장을 둘러봤다.그가 10여분간 한 일은
기자들과 만나 이야기한 것이 사실상 전부였다.박원순 시장은 바쁜 일정에도
언론사 기자들이 많이 모인 현장을 굳이 찾아
"책임이 없다"는 말을 해야 했을까.박원순 시장의 [책임회피성 발언]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그는 지난 7월에 일어난
노량진 배수지 수몰사고,
방화대교 공사장 상판붕괴 사고 당시에도
[책임을 떠넘기는] 듯한 발언이 이어졌다.서울 지역에서
대형 안전사고가 일어난 것은 이번이 3번째다.그때마다
피해자와 그 유족-시민들에게
애도와 위로를 전하기에 앞서
[책임이 누구에게 있다]는 식의
[회피성 발언]을 계속하는 태도는
내년 지방선거에서
서울시장 재선을 바라는 사람이 취해야 할 모습은 아니다.박 시장은 지난 6월 초,
자신의 트위터에
호수에 잠긴 독일 남부 파사우 시의 전경 사진을 올리고
[아름다운 건물 예찬]했다가 언론의 뭇매를 맞았다. -
- ▲ 6월 8일 박원순 시장이 자신의 트위터에 올린 [홍수도시 예찬] 게시글과 사진.ⓒ 트위터 화면 캡처
자신이 올린 트위터 사진과 댓글이 물의를 빚자
박원순 시장은 뒤늦게 해당 글을 삭제하고 신중치 못한 언행을 사과했다. -
- ▲ [홍수도시 예찬] 게시글에 대한 비난이 거세지자 박원순 시장이 트위터에 올린 사과 댓글.ⓒ 트위터 화면 캡처
당시 박원순 시장의 [홍수도시 예찬] 소식을 접한 누리꾼들은
처신의 문제가 아니라 기본적인 인성의 문제라는 비판을 쏟아냈다.이번 헬기 사고 현장 방문에서 박원순 시장이 보여준 언행은
[홍수도시 예찬]과 다른 듯 닮아 있다.무엇보다
[사고 관할]이
<서울지방항공청>과 <국토부>에 있음을 설명하기에 앞서
피해자와 놀란 시민들의 마음을 어루만지는 것이
서울시장으로서 가장 먼저 해야 할 일이란 사실을 잊어서는 안 될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