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공원 원장 “사육사 기강해이”...시민들 “책임 떠 넘기기, 돌고래만 신경써”
  • ▲ 지난 24일 시베리아 호랑이가 먹이를 준 뒤 청소중이던 사육사 심모씨를 물어 중태에 빠트린 사고 현장. 관람객들과 우리 사이의 난간 높이가 1,4m 밖에 되지 않아 더 많은 인명피해를 낼 수도 있었던 것으로 드러라면서 대공원측의 안전불감증을 비판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연합뉴스
    ▲ 지난 24일 시베리아 호랑이가 먹이를 준 뒤 청소중이던 사육사 심모씨를 물어 중태에 빠트린 사고 현장. 관람객들과 우리 사이의 난간 높이가 1,4m 밖에 되지 않아 더 많은 인명피해를 낼 수도 있었던 것으로 드러라면서 대공원측의 안전불감증을 비판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연합뉴스

    인력부족이라든지 그런 건 호소할 게 아니고요.
    (중략)
    혹시 [현장 사육사들의 기강해이]나

    그것을 관리하는 직원들이
    여건부족만 생각하고 지키지 않은 것은 아닌가 생각이 돼서..


       - 26일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안영노 서울대공원 원장, 사고 원인을 묻는 질문에 답변하며

    **********************************************************************

    석 달간 날마다 직원과 간담회를 했다.
    한 달은 밤마다 동물을 공부했고,
    또 한 달은 땅속을 공부했다.

    시설 안전,
    관람객 편익,
    동물 복지를 먼저 챙기고 있다.

    원장이 되자마자 동물과 시설을 먼저 공부한 까닭이다.

       - 2013년 11월 1일, 안영노 서울대공원장.
          중앙일보 <공무원이 된 클럽매니어, 취임 6개월 안영노 서울대공원장>


    취임 후 석달간 밤마다 동물을 공부했다고 했다.
    [시설 안전]-[관람객 편의]-[동물의 복지]를 먼저 챙긴다고도 했다.
    원장이 되자마자 동물과 시설을 먼저 공부했다고 했다.

    그런데 사고가 일어났다.

    민족의 영이 담겼다는 신비스런 백두산호랑이(시베리아 호랑이)가
    다른 곳도 아닌 맹수사 우리에서
    자신에게 먹이를 주던 사육사의 목을 물어 중태에 빠트리는,
    영화에나 나올법한 사고가 현실로 벌어졌다.

    일어나선 안 될 끔찍한 사고가 동물원 우리에서 일어난 지 5일째,
    사고가 난 서울대공원은 기자브리핑을 시작으로
    사후수습에 나서고 있다.

    피해 사육사가 입원 중인 병원에
    공원 직원들이 상주하기 시작했다는 소식도 들린다.

    그러나 여론이 곱지 않다.
    아니 싸늘하다.

    특히 사고의 책임을,
    사경을 해매는 피해 사육사에게 몰아가는 듯한
    안영노 서울대공원 원장의 태도는 한 순간에 여론을 돌아서게 만들었다.

    사고 원인을
    “2인1조로 우리에 들어가야 하는 안전수칙 위반”에서 찾는 듯한
    안영노 대공원 원장의 언론 인터뷰는 여론의 뭇매를 맞았다.

    대공원장이란 자리에 있는 사람이 책임있는 모습을 보이지는 못할망정,
    오히려 사고의 책임을
    은근슬쩍 피해 사육사에게 떠넘기는 듯한 그의 발언은
    시민들의 공분을 사기에 충분했다.

    심지어 안영노 원장은
    사고 경위를 묻는 방송 진행자의 질문에
    “현장 사육사들의 기강해이”
    원인 중 하나인 것처럼 말하기까지 했다.
    마치 이번 사고의 책임이
    전적으로 피해 [사육사의 과실]에 있다는 듯한 발언이다.


    사육사들의 기강해이
    그것을 관리하는 직원들이..

    - 26일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안영노 서울대공원장의 발언 중 일부


    김현정(진행자)
    그 두 분이 2인 1조로 계속 같이 다녀야 되는데 따로 가신 거예요?

    안영노 원장

    사고가 난 당시에는
    2인 1조가 지켜지지 않은 것은 사실이고요.

    (중략)
    인력 부족의 문제가 있다고는 하지만
    어쨌든 원칙을 지키지 않은 것이 맞습니다.


    김현정
    주말이라서 인력이 부족해서
    이렇게밖에 할 수 없었던 것 아니냐,
    이런 얘기도 나오던데.

    안영노 원장

    저희들은 어제도 밝혔지만
    혹시 [현장 사육사들의 기강해이]나
    그것을 관리하는 직원들이 여건부족만 생각하고
    지키지 않은 것은 아닌가 생각이 돼서
    지금 새로운 관리원칙들을 만드는 기회로 삼고 있습니다.



    대공원장이란 사람이
    언론에 나와 부덕(不德)을 말해도 모자란 상황에서,
    사고의 원인과 책임
    피해 사육사에게 떠넘기는 태도를 보였다는 것은
    상식적으로 납득하기 힘들다.

    사고 직후 대공원측이 보인 태도 시민들의 공분을 사고 있다.

    사고 발생 뒤 먼저 찾아간 병원에서 수술을 할 수 없어
    무려 8시간이나 제대로 된 치료를 받지 못한 채
    병원을 전전해야 했던 절박한 상황에서,
    대공원측이 피해 사육사 가족의 전화조차 무시했다는
    충격적인 제보가 SNS를 통해 퍼지면서 누리꾼들의 분노는 하늘을 찌르고 있다. 


  • ▲ SNS를 통해 퍼지고 있는 카카오톡 화면 캡처 사진. 피해 사육사 심씨의 자녀로 추정되는 사람이 자신의 친구에게 보낸 문자메시지가 공개되면서 대공원측의 무성의한 태도를 비난하는 댓글이 이어지고 있다.ⓒ 트위터 화면 캡처
    ▲ SNS를 통해 퍼지고 있는 카카오톡 화면 캡처 사진. 피해 사육사 심씨의 자녀로 추정되는 사람이 자신의 친구에게 보낸 문자메시지가 공개되면서 대공원측의 무성의한 태도를 비난하는 댓글이 이어지고 있다.ⓒ 트위터 화면 캡처



    심지어 전화를 받지 않은 이유가
    [대책 회의]
    때문이었다는 증언까지 나오면서
    그 무엇보다
    생명이 위독한 피해 사육사의 상태를 염려했어야 할 대공원이
    책임 회피를 위해 [인륜]을 저버렸다는 지적마저 나오고 있다.

    사고 경위에 대한 의혹도 새로운 국면을 맞고 있다.

    울타리 높이가 1.4m밖에 되지 않는 비좁은 여우사에
    호랑이 중 몸집이 가장 큰 시베리아 호랑이를 반년 가까이 수용한 것이
    이번 사고의 원인이라는 견해는,
    시민들에게 사고 이상의 당혹감을 안겨 주고 있다.

    지금까지 드러난 정황을 살펴보면
    시베리아 호랑이의 사육사 공격 사건은
    전직 사육사의 증언처럼,
    대공원측의 무사안일한 태도가 빚은 [예고된 인재]였다.

    즉, 대공원의 [안전불감증]
    26년을 헌신한 한 공직자를 죽음의 문턱까지 내 몬 것이다.

    대공원의 안전관리 소홀과 관련해서도
    안영노 원장의 [책임 회피]는 큰 물의를 빚고 있다.


    모든 동물들이 좁은 환경에
    갇혀서 사는 것 맞습니다

    - 26일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안영노 서울대공원장의 발언 중 일부


    김현정
    사고 당시 관람객과 호랑이우리 사이에 처져 있던 철창이
    고작 1.4m 높이였기 때문에 (중략)
    어마어마한 상황이 벌어질 수도 있었겠다.
    1.4m 철창밖에 안 되는 여우우리에 왜 그 위험한 호랑이들을 놨던가.
    만약 그 철창 앞에 어린아이라도 한 명 있었으면 어땠을까.
    (중략) 그 부분은 생각 못 하셨나요?
    거기에 반년이나 갇혀 지냈다고 하던데요.

    안영노 원장

    공사를 하는 동안에
    호랑이들을 일부 전시장을 옮겨야 됐습니다.

    여우사라고 하는 맹수사가 있는데 그곳으로 호랑이들을 보내면서
    시건장치를 비롯한 여러 가지 울타리 보수를 했습니다.
    그렇게 했지만 아까 얘기한 그 부분에 있어서는 보완을 못한 것이죠.


    김현정
    그 부분은 놓치신 거네요,
    (중략)
    호랑이는 자연상태에서는 50km, 100km까지 뛰어다니는 동물이기 때문에
    원래 우리도 아닌 그 반밖에 안 되는 여우우리에 가둔 것,
    그것도 반년이나 가둬둔 건 심각한 스트레스 요인이다.
    (중략)
    그 스트레스 부분, 전문가시니까 잘 아실 텐데요.

    안영노 원장

    지금 모든 동물들이
    행동하기에 적합하지 않은
    좁은 환경에 갇혀서 사는 것들이 맞습니다.



    위 발언을 보면
    안영노 원장이
    처음부터 끝까지 책임을 피하기에 급급했다는 인상을 지울 수 없다.

    [예고된 인재]였음이 사실상 드러난 상황에서도
    책임을 인정하기 보다는
    마치 제3자가 이야기하는 것과 같은 [방관자]적인 태도를 취했다.

  • ▲ 서울대공원 홈페이지에 있는 안영노 원장의 인사말.ⓒ 홈페이지 화면 캡처
    ▲ 서울대공원 홈페이지에 있는 안영노 원장의 인사말.ⓒ 홈페이지 화면 캡처

    더구나
    “모든 동물이 좁은 환경에 갇혀 살고 있다”는 그의 변명은
    대공원장으로서 그의 자질을 의심케 만든다.

    사고 원인 및 사후 처리 상황에 대한 비판적 여론은
    자연스럽게 안영노 원장의 과거 행적으로 이어지고 있다.

    사고 발생일로부터 불과 3주전,
    안영노 원장은 한 신문과의 인터뷰를 통해
    [동물복지][시설 안전]을 강조했다.

    그러나 그로부터 3주 뒤,
    [동물복지]를 위해 먹이를 주던 사육사는 끔찍한 사고를 당했다.

    분명한 모순이다.

    몸집이 2m에 이르는 시베리아 호랑이를
    좁은 우리에 가둬 극도의 흥분상태를 유발시키고도, 
    책임을 회피하기에 급급한 모습을 보인 대공원의 최고 책임자가
    불과 3주전 [시설 안전]을 강조했다는 사실은
    쓴웃음을 자아내게 만든다.

    동물에 문외한인
    인디밴드 출신의 문화기획자
    대공원장에 앉힌 박원순 시장의 어설픈 [인사실험]
    참극을 키웠다는 비판도 만만치 않다.

    사육사의 안전과 동물원 운영체계에 대한 관심이,
    돌고래 한 마리에게 쏟은 정성과 애정의 반만 됐더라도,
    이번 사건은 막을 수 있었을 것이란 안타까운 반응들을
    박원순 시장과 안영노 원장은 귀담아 들어야 한다.

    
    박원순이 발탁한
    서울대공원장,
    홍대 클럽 매니아 <안이영노>

    박원순 시장 [부적절 인사]가 화(禍) 키워
    동물 관계된 이력 사실상 [전무]
    임명이유 직접 해명해야


    안영노 서울대공원장은
    지난 4월 임기만료로 물러나는
    이원효 전 서울대공원장의 후임으로
    박원순 서울시장에 의해 전격 발탁됐다.

    안영노 원장은 연세대 사회학과와
    같은 학교 대학원에서 석사를 받은 뒤 박사과정까지 수료했다.
    홍익대 대학원에서 예술학을 전공 두 번째 석사학위를 받았다.
    학교를 마친 안영노 원장의 이력은 이채롭다.

    90년대 후반
    서울 신촌 홍대부근에서
    언더그라운드그룹인 <허벅지밴드>를 만들어 활동하는가 하면
    2000년에는 <한겨레문화센터 문화기획학교>를 설립해 학교장을 맡았다.

    2003년 <기분좋은트랜드하우스OX>라는 이름의 회사를 설립했다.
    <한겨레문화센터 문화기획학교>를 시작으로
    10년 넘게 문화 관련 컨설팅,
    평가, 리서치, 전략개발 등의 영역에서 사업을 벌여왔다.

    회사는 이 기간 동안
    문화-교육-리서치-출판홍보 등으로 사업부문을 확장했으며,
    2011년 사명을 <기분좋은 OX>로 바꿨다.

    1997년 봄
    홍대 앞 인디클럽 주인들이 모여 만든 단체
    <개클련>(개방적인 클럽연대의 줄임말) 활동에 주도적으로 참여하면서
    언론에 이름을 알렸다.

    1999년 8월에는
    당시 <문화부>가 주최한
    최초의 밀레니엄 행사인 <새천년 청소년 문화축제>를
    현재 <나꼼수> 멤버
    <딴지일보> 발행인 김어준씨 등과 함께 기획·진행했다.

    상당히 오랫동안
    <안이영노>라는 이름으로 활동하면서,
    기존 제도에 대한 거부감을 노골적으로 나타내기도 했다.

    그에 대해서는
    [문화기획자]-[문화평론가]라는 명칭이 관습처럼 따라붙었지만
    이미 200]년대 중반부터
    그의 인식과 활동에 대한 비판이 존재했다.

    2005년 2월 한 블로거는
    <안이영노>를 [문화와 예술조차 구분하지 못한다]고 비판했다.

    우리의 안이영노씨가 문화와 예술조차 구분할 줄 모른다.
    (중략) 문화교육에는 역사, 관습, 의미, 예절을 포함하며
    문화개념을 넓게 잡으면 언어, 수학, 과학도 포함된다.
    넓은 의미에서는 학교교육 모두가 문화교육이다.
    그런데 안이영노씨가 이야기하는 것은 예술교육이다.
    앞으로는 문화라는 단어는 빼고 예술교육이라고만 말해라.
    적당히 문화를 예술에 붙여
    무언가 더 고급처럼 쓰는 엄벙하게 문화예술이라 뭉뜽그려
    무언가 더 환상적이 있는 것처럼 표현하는 것은 단어의 오용이다.
    (중략) 이렇게 단어를 왜곡해서
    마음대로 써도 되는 것인지 모르겠다.

       - 2005년 2월 22일, 인터넷 포털 다음 블로그
         <문화 초딩이와 아빠의 문화산책> 게시글 중 일부


    이력에서 알 수 있듯
    안영노 원장은
    사회 경력의 대부분을 문화와 관련된 영역에서 쌓았다.
    동물과 관계된 영역의 경력은 찾아보기 어렵다.

    박원순 시장의 잘못된 인사가
    화(禍)를 키웠다는 비판이 나오는 이유이기도 하다.


    자난 7월
    노량진 배수지 수몰사고 당시,
    박원순 시장이 유가족들에게 보낸 조화는 바닥에 내팽개쳐졌다.


  • ▲ 지난 7월 노량진 배수지 수몰사고 유족들이 박원순 시장이 보낸 조화를 분향소 바닥에 내던진 모습.ⓒ 연합뉴스
    ▲ 지난 7월 노량진 배수지 수몰사고 유족들이 박원순 시장이 보낸 조화를 분향소 바닥에 내던진 모습.ⓒ 연합뉴스



    발단은 박원순 시장의 [입]이었다.

    보상문제나 합의문제는
    시행사와 시공사와 유족들 간의 문제이지만,
    공사를 발주한 서울시로서
    원만하게 잘 해결될 수 있게 최선을 다하겠다.


    박원순 시장의 발언은,
    유족들의 공분을 샀다.

    당시 현장에서
    박원순 시장의 발언을 취재한 일부 기자들 사이에서도
    “지나치다”는 반응이 나왔다.

    사고 현장의 상수도관 공사가 [책임감리제]에 따라 진행됐고,
    발주처인 서울시에 법적인 책임이 없다고 해도,
    갑작스런 사고로
    부모와 형제를 잃은 유족들을 조문하기 위해 찾아온
    서울시장이 할 말은 아니었다는 지적이 적지 않았다.

    최근 서울 한복판에서 벌어진 헬기 추락사고와 관련해서도
    박원순 시장의 [책임 회피성] 발언은 여론의 비난을 초래했다.

    이번 사건은 서울시 관할이 아니고
    서울지방항공청과 국토교통부 담당이다.

    그러나 서울시에서 발생한 사고이기에
    책임 여부를 떠나 대책을 마련하겠다.


    노량진 배수지 수몰사고-
    방화대교 공사장 상판붕괴 사고-
    헬기 추락사고-
    대공원 사육사 참사 사고까지,
    서울 안에서 대형 사고가 일어난 것은 올해만 3번이나 된다.

    그때마다 박원순 시장의 입은 말썽을 빚었다.
    특유의 [책임을 떠넘기는] 듯한 발언들이 민심을 흥분시키곤 했다.

    박원순 시장은 지난 6월 초,
    자신의 트위터에
    [홍수에 잠긴] <독일 남부 파사우> 시의 전경 사진을 올리고
    [아름다운 건물을 예찬]했다가 곤욕을 치렀다.


  • ▲ 6월 초 박원순 시장이 자신의 트위터에 올린 독일 '파사우'시의 홍수 사진과 댓글.ⓒ 트위터 화면 캡처
    ▲ 6월 초 박원순 시장이 자신의 트위터에 올린 독일 '파사우'시의 홍수 사진과 댓글.ⓒ 트위터 화면 캡처



    여론의 비난에 뒤늦게 사과를 표하긴 했지만,
    초대형 홍수로 시름에 빠진 도시 풍경을 보면서
    “아름답다”고 한 그의 태도는 두고두고 논란이 됐다.

    이번 사고와 관련돼 안영노 원장이 보여준 태도는
    박원순 시장의 과거 발언들을 떠올리게 만든다.

    사고의 원인이
    대공원측의 안전관리 소홀 때문 아니냐는 방송 진행자의 지적에
    “그 부분에 있어서는 보완을 못한 것이죠”라는 안영노 원장의 발언은,
    홍수난 도시를 아릅답다고 한 박원순 시장의 모습과 닮아있다.

    두 사람 모두,
    다른 이들이 겪는 고통을 남의 일처럼 여기는
    이해하기 어려운 인식태도를 보여주고 있다.

    [진보]라는 이름의 [완장]을 어깨에 두른 이들이 갖는
    특유의 [비뚤어진 선민의식]과,
    사고가 일어날 때마다 책임소재부터 따지고 드는 [매몰찬 상황인식]
    상황을 악화시키고 있다는 비판도 적지 않다.

    정치권에서도 이번 사고를 심각하게 받아들이는 분위기다.
    인디밴드 출신의 비전문가를 임명한 박원순 시장의 [보은인사]
    사고의 원인 중 하나라는 비판이 국회 주변에서 나오기 시작했다.
    그만큼 사안이 가볍지 않다는 반증이다.

    사고를 서둘러 덮으려하면 할수록
    파장은 더 커질 수밖에 없다는 사실을
    서울시와 대공원측은 직시해야만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