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와대 국정감사와 민생법안 처리 시점, 對 국회 협조 호소할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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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 대통령이 2일 6박8일 일정으로 유럽 3개국과 EU를 방문한다.대통령이 자리를 비우면
청와대는 오히려 더 바빠진다.대통령 보좌와 경호로 미처 하지 못했던
각종 [수리] 업무를 해야 하기 때문이다.이 [수리]라는 일에는
청와대 경내에 대한 시설 보수도 있지만,
대내외의 정무적-행정적 업무도 포함된다.예컨대
좀 더 효율적인 일 추진을 위한 업무분담이라든지,
조직 내 [기강 바로 잡기]가 그것이다.국정원 사태로 한해 내내 몸살을 앓았고,
임기 첫해 세운 국정과제를 위한 각종 법안과 예산안 통과를 준비하는
지금의 청와대에게는 이번 박근혜 대통령의 순방이
각종 [수리]를 마무리 하고 임기 2년차를 준비하는 중요한 시기인 셈이다.특히 이번 순방 기간은 국정감사가 마무리되고
민생법안과 내년 예산안 처리를 앞둔 중요한 시점이다.오는 5일에는 청와대 비서실에 대한 국정감사도 예정돼 있다.새로 부임한 김기춘 비서실장이
어떠한 역할로 [대(對) 국회 드라이브]를 시작할지에
관심에 쏠리는 대목이다.김기춘 실장은 대통령 순방 기간 동안
여의도 정치권과의 접촉면을 늘릴 것으로 알려졌다.여권 주요 인사들과의 직접적인 만남도 예정된 것으로 전해졌다.“새 정부 출범 후 민생법안에 대해 많은 설명을 해왔고,
국감 끝나고 나면 예산 부수법안 및 예산안 국회 논의가 본격화될 것이다.”“지금까지 해온 것 훨씬 이상으로
대(對) 국회 설명이나 협조 호소들이 계속될 것으로 본다.”- 청와대 관계자박근혜 대통령 역시
전날 주재한 수석비서관회의에서
김기춘 비서실장의 역할론을 언급했다.경제 및 국민경제를 위해 (민생법안이)시급히 처리돼야 하는 만큼
이번 정기국회에서 반드시 통과될 수 있도록
각 수석들은 비장한 마음으로 최선의 노력을 다해 주기 바란다.”순방기간 동안 비서실장을 중심으로 내각도 긴밀히 협의해서
국정운영에 한치의 차질도 없도록 해주기를 바란다.”박 대통령의 이날 발언은
그동안은 계속된 야권의 공세에
수세적 입장을 유지해왔다면
국정감사 마무리를 끝으로
이제는 민생 법안 통과를 위해
국회를 압박하겠다는 의지를 보인 것이다.정치권은 김기춘 실장의 행보를
사실상 [군기잡기]로 보고 있다.한참 후배뻘인 여권 인사들을 불러 모아
국정운영을 위한 협조를 구하는
일종의 [집합]이라는 시각도 있다.“전임 비서실장과는 당에서 받아들이는 느낌부터 다르지 않겠느냐.한참 선배인데다 대통령 오른팔로 등극한 김기춘 비서실장이
직접 민생법안 통과에 적극 나선다면 여당도 바짝 긴장해야 할 것으로 본다.”- 여권 고위 관계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