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거 일회성 정사회담 되풀이 안한다.. '진실성' 강조서유럽 순방 앞두고 프랑스 '르피가로'와 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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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 대통령이 2일북한 김정은과 정상회담도 할 수 있다는 입장을 밝혔다.서유럽 순방 첫 번째 국가인 프랑스 방문을 앞두고<르피가로>와의 인터뷰에서다.“북한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 2위원장과 만남이한반도 평화와 남북 관계 발전을 위해필요하다고 판단되면
정상회담을 할 용의가 있다.”그러나 과거 남과 북의 정상과의 만남은일회성에 머무르고,
서로 간의 신뢰를 구축하는 데 실패했다.이후 북한의 연평도 포격,천안함 폭침과 같은 군사적 도발로우리 측 민간인이 사망하는 일을 겪으며우리의 주적이 누구인지 실감해야 했다.박 대통령이[진실성]을 강조한 것도 이러한 이유에서다.“북한을 도울 준비가 돼 있다.이 회담이 일회성 행사로 그쳐서 안 되고결과가 없어서도 안 된다는 것이
우리 입장이다.진실성이 가장 중요하다.” -
박 대통령은한일관계의 [냉각기]를 초래한일본 정치인들의 역사인식에 대해서도불편한 감정을 여과없이 밝혔다.“일본이
유럽연합(EU)의 통합을 보고다른 태도를 보여 달라.일본은
한국과 아주 가까운 이웃으로가치와 이해를 함께 나누고 있다.우리는
양국 관계를 미래를 지향하는 관계로 발전시키고 싶지만일부 일본 정치인들이
과거사에 대해 자꾸 퇴행적인 발언을 해서
유감이다.유럽의 통합은
독일이 과거 잘못에 대해건설적인 태도를 보임으로써 가능했다.일본이
유럽 통합 과정을 자세히 살펴보고국제사회와 협력을 강화하기 위해다른 태도를 보여줘야 한다.”<르피가로>는
박 대통령의 어머니인 육영수 여사가북한 공작원 문세광의 총에 맞아 사망한 개인사를 언급하며한반도 분단 해결 방안에 대해 물었다.“북한 공작원이 어머니를 암살하면서내 인생은 완전히 바뀌었다.그런 비극은 다시 일어나서는 안 된다.한반도 신뢰 프로세스를 통해북한이 국제사회의 책임 있는 일원이 될 수 있도록 하겠다.”북한 핵무기 개발과 관련해서는“북한은 경제와 핵무기를동시에 개발할 수 있다는 착각에서 벗어나야 한다”고 일침을 놨다.“한국은 어떤 경우에도북한의 핵무기를 용납하지 않을 것이고국제사회도 북한 핵개발에 반대하고 있다.”아울러 박 대통령은
한국과 프랑스 양국 관계에 대해6.25 전쟁 때 파병해 준데 대해 고마움을 표하기도 했다.또 20대 때 프랑스를 방문한 이래
처음으로 다시 찾는 데 대한 기대감을 드러내기도 했다.“개인적으로도
젊을 때 프랑스에서 공부한 적이 있어서아주 좋은 추억을 갖고 있다.대통령으로 프랑스에 다시 돌아갈 것이라고는결코 생각해본 적이 없다.”박 대통령은
39년 전인 1974년 프랑스에서 유학 중에어머니인 육영수 여사가 북한 공작원의 총에 맞아 사망,한국으로 돌아갔다.
그 이후 프랑스는 한 번도 방문하지 않았다.<르피가로>는 인터뷰 기사와 함께[셰익스피어 작품 주인공 같은 운명을 가진 후계자]라는제목의 기사에서 박 대통령의 이같은 개인사를 소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