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56개 시민단체로 구성된 범시민사회단체연합은 30일 오전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구룡마을을 100% 수용·사용 방식으로 개발해야 한다는 강남구청의 주장은 재량권 남용"이라고 주장했다.

    이들은 "강남구는 토지주 전부가 개발비용을 일부 내고 본인 의사에 따라 땅을 받아 개발하는 일부 환지 방식에서 어떻게 대주주에 대한 특혜가 있을 수 있는 지 답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막무가내식으로 권력을 휘둘러 예산과 행정력을 낭비하는 신연희 강남구청장에 대해 감사원에 엄중한 감사를 청구한다"고 덧붙였다.

    구룡마을은 지난해 6월 서울시가 기존 수용·사용 방식에 환지 방식을 일부 적용한 혼용 방식으로 개발하겠다고 밝히면서 논란이 됐다.

    강남구는 환지 방식을 도입하면 투기 목적으로 땅을 사들인 사람들이 부당 이익을 볼 수 있다며 100% 수용·사용 방식으로 개발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이에 앞서 국회 국토교통위원회의 서울시 국정감사에서 새누리당 의원들이 구룡마을 개발 방식 문제를 지적하자 서울시가 지난 21일 개발 과정과 관련, 감사원에 감사 청구서를 제출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