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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2 <불후의 명곡> (매주 토 오후 6:15분)은 1회로 끝난 것을 못내 아쉬워 한 팬들의 뜻으로 [그 깊은 이면]이란 타이틀로 26일 임재범을 다시 부르는 무대였다. 이 날은 특히 뚜렷이 나타나는 각 가수의 음색을 만져보는 것을 만끽하는 것 만으로도 의미있고 풍성한 시간이었다.
흔히 포스라는 말을 남발하여 사용하는 데 그 말은 임재범한테 딱 어울리는 말인 것 같다. 그가 등장하자 그의 내면 깊은 곳에서부터 올라 와 풍기는 포스가 산처럼 묵직하다. 어깨까지 내려오는 살짝 물결치는 머리와 남성다운 얼굴이 정글의 왕 사자같다.
봄이 온 듯 연애를 하지 않으면 안 될 것 같이 그동안 잠궈 두었던 감정을 마음껏 풀어 놓는 문명진은
"LA에 흑인 같은 느낌의 가수로 이미 알고 있었지만, 한 방 맞았네요"
"원곡을 그대로 놔 두고서도 자유롭게 주무르셨네요!
왜 이제 나오셨어요?"라는 임재범의 극찬을 들으며 399점의 높은 점수로 2연승으로 치닫는다.
5개월 만에 다시 무대에 오른 알리는 조금은 끈적끈적함을 거둬내고 더 맑아진 목소리로 돌아 와 여전히 뛰어 난 가창력으로 무대를 장악했다.
"무대 위의 정복자"
"어이가 없게 잘 한다"
"숨 죽이고 감상했다"
제목 자체만으로도 달콤하고 애틋함속으로 빠져들게 하는 <그대는 어디에>를 부른 케이윌, 어디인지 알 수 없는 곳으로 아지랑이 같이 흐르는 감미로움과 절절함속으로 아련하게 빠져들게 하는 여성적인 감수성을 물씬 묻어내며 416점으로 문명진의 감정을 제어한다.
그 뒤를 이어 말을 타고 정처없이 들판을 달리 듯 휘성의 시원스런 목소리!
쉽게 표현하지 못하고 강물속에 깊이 깊이 묻어 두었던 남성의 감수성으로 케이윌의 여성적인 감수성과 뚜렷이 대비되는 감수성을 보여 주었다."군대에 입대하고 3개월이 지나니까 너무나 무대에 서고 싶었다!
평생 무대에서 노래할 수 있는 날이 올까 막막했다.
그동안 너무나 하고 싶었던 노래를 무대에 다 쏟았습니다!"그토록 부르고 싶었던 노래를 부른 감격에 겨워 끝내 눈물을 흘리는 휘성!
그 간절함과 목마름이 419점으로 사람들의 심장에 [낙인]을 찍는다.6번째 나 온 여가수는 21살의 레이디스 코드 소정의 <아름다운 오해>
"아직 어리지만 저만의 색깔을 보여주고 싶습니다!"
마릴린 몬로를 떠 오르게 하는 아기 살결 같은 부드러움과 달콤한 목소리!
본인은 아직 어리다고 했지만 노래는 결코 어리지 않았다.
자기만의 음악에 대한 확신과 음악적인 세계를 갖고 있는 것 같았다."신인 때 이렇게 큰 무대에 선 적이 있었나요?"
"작은 클럽 무대에 서는 것이 소원이었다.
내가 이 곡을 부를 때는 허망한 감정을 담아 녹음했는데
도입부부터 다 내려놓고 부르기에 깜짝 놀랐어요!"신동엽의 질문에 대해, 늘 후배에 대해 큰 사랑을 나타내어 감동을 주는 임재범의 평이다.
[사진출처 = KBS2 방송 캡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