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북 전단을 살포하는 등 반북 활동을 벌여온 탈북자단체 자유북한방송에 정체 불명의 협박 편지가 전송됐다.

    26일 자유북한방송에 따르면 전날 오후 4시 15분께 이 단체 사무실 팩스로 김성민 대표와 주변 사람들을 협박하는 내용의 편지가 도착했다.

    수신인을 김성민 대표로 밝힌 이 편지는 "거짓에는 한계가 있다"며 "당신들 같이 제 고향을 버리고 날조의 대명사들로 낙인된 변조인간들은 세상을 소란하고 짜증나게 하는 원흉들"이라고 비난했다.

    또 김 대표 등을 '배신자들'로 규정하고 "당신들에게는 통일과 호전돼가고 있는 남북관계가 가장 무서울 것"이라며 김 대표와 가족 등 주변 사람들에 대한 '복수'를 다짐했다.

    자유북한방송 관계자는 "26일 낮에 편지를 발견하고 경찰에 신고했다"며 "남한에서 자유북한방송의 활동에 반감을 가진 사람이 보냈거나 제3국에서 북한과 관련된 사람이 보냈을 수도 있다"고 말했다.

    김성민 대표는 지난 4월에도 "반역자를 민족의 이름으로 처단하고야 말 것"이라는 내용의 협박 이메일을 받은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