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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2 <불후의 명곡> (매주 토 오후 6:15분) [전설을 노래하다] 19일 최진희 편에서는 모두의 심장을 물결처럼 부딪히는 간절함으로 보는 이의 가슴에 물보라를 일으킨 <제이투엠>이 모두의 진심어린 박수 속에 411점의 높은 점수로 우승을 거뒀다.
최진희는 여자의 마음을 가장 잘 표현한 1980년대의 최고의 가수로 불린다.
1992년도에 첫 북한을 방문하여 북한에서도 잘 알려져 있고 사랑받는 가수로 특히 첫 솔로 데뷔곡이었던
<사랑의 미로>는 김정일도 애창했던 노래라고 한다.
최진희의 노래는 워낙 감칠나고 애끓는 여성의 깊은 감정이 담겨 있어서 젊은 가수들이나 남성들이 그 맛을 내기 힘든 것 같다. 역시 전설은 다르다는 생각이 들게 한다.
<물보라>를 부른 <제이투엠>은 오늘 불후의 명곡에 처음 서는 무대이다.
뿐 만 아니라 더 할 수 없이 특별한 무대다.
9년 만에 무대에 서는 것이기 때문이다.[데뷔한 지 9년 되었지만 얼굴은 모르는 가수]
2005년도에 3인조 그룹 M to M이라는 이름으로 <세 글자>라는 곡으로 이름을 날려서 일본에도 진출했었다.
그 후 2007년도에 <새까맣게>라는 노래로 뜨려고 할 때 <태안 앞 바다 기름 유출사건으로 방송중단> 되는 불운을 맞아 그 후로 9년이라는 세월이 흘렀다."언젠가 나가겠지! 나가고 싶다, 무대에 서고 싶다, 노래하는 것만으로도 행복을 느끼며 살자고 마음을 달래다가, 믿어 주는 팬들을 위해 다시 시작하자고 할 때 섭외전화가 왔다.
믿기지 않았다!"
"무대, 인터뷰를 하는 것 자체가 기적이라고 생각한다!"무대에 오르기 전, 두 사람의 감격스런 소감이다.
"저희 얼굴이 생소하시겠죠? 엠투엠 팀에서 무명 아닌 무명시절을 보내면서
이제는 한계다 싶을 정도로 힘들었을 때 <불후의 명곡>에서 연락이 왔습니다.
아들네미가 가수라고 하는 데 불후의 명곡에 꼭 좀 나갔으면 좋겠다는 부모님의 소원을 이루게 되어서 감사합니다!
가사말이 저희 지나온 시간을 닮아 선택했습니다!
여러분과 저희에게 뜻깊은 시간으로 남았으면 좋겠습니다!"무대에 위에서 하는 인사말이다.
노래를 시작하자마자 눈을 감고 경건함으로 시작하는 모습을 보니 그들의 마음이 전달되어 가슴이 울컥한다.
마음을 기울여 들어야 들릴 정도로 잔잔한 목소리가 어디선가 들린다. 저 마음 깊은 곳에서 9년의 시간들이 흐르고 있다. 자신들의 심장을 향해, 신을 향해 부르고 있는 것 같다.
누구에게는 5년이 될 수도 10년 15년 일 수도, 30년 40년 일 수도 있는 심장속으로 세월 속으로 그들의 간절한 노래가 흘러 들어가고 있다.
모두가 눈물을 흘린다.
고통속을 뒹굴며 지낸 9년의 흘러가는 시간 속에서 비우고 비운 가슴에서 나오는 노래는 맑은 소년의 감수성과 담백하고도 품격있는 시적인 분위기를 자아낸다.그토록 부르고 싶었던 노래 속으로 뛰어 들어 가 마음껏 물장구를 치는 두 사람!
꿈 같은 물보라를 일으키며 행복해 하고 즐거워한다.
저 물보라를 보면서 길을 떠나요
우리 이대로 길을 떠나요
두 사람의 안개같은 하모니가 가슴을 촉촉히 적신다.
아직 노래가 끝나지 않았는데 환호성이 울린다.
그들의 진심과 관객의 진심이 맞닿는 행복한 순간이 지났다.
그 동안 많은 가수들이 나와 감동을 주고
뛰어 난 가창력에 즐거워 치는 박수 소리와 오늘의 박수 소리는 또 다르다.
관객들은 자신들이 겪은 아픔처럼 진심 어린 마음과 소원하는 마음을 담아 박수를 힘차게 치고 있었다.
"모든 것을 내려놓고 오직 노래만 부르기 원했다"는 말처럼 오직 노래에 집중하여 부르고 나서 행복한 얼굴로 서로를 쳐다 보는 <제이투엠>.노래를 마치고 사회자 신동엽이 "말이 9년이지 얼마나 힘드셨어요?"라는 말에 울지 않기로 약속했는데 그만 주체할 수 없이 터져 나오는 두 남자의 눈물!
그 눈물 또한 값 싼 흔한 눈물이 아니고 고통이 만들어 준 눈물이라 눈물조차 감동이 된다."불과 6 개 월 전 노래를 그만 두려고 했었다!"
관객들이 이렇게 기뻐하는 모습을 보는 것도 처음인 것 같다.
고통의 세월을 건넌 사람들은 그들 자체로서 하나 같이 영혼을 울리고 메마른 가슴을 촉촉하게 적셔 준다.
보석이 되어 빛나고 있다."어머니에게 자랑할 수 있어서 좋은 것 같습니다!
"난생 처음 받아 본 트로피입니다!"
"끝까지 그 누군가를 위해 노래하는 사람이 되겠다!
저희를 사랑해 주시는 팬 분들께 감사드린다.
사랑하는 나의 가족들(소속사 가족들) 역시 고맙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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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이투엠>의 우승소감이다.
소속사 사람들이 나와서 서로 얼싸안고 기뻐하는 모습도 눈길을 끈다.
[사진출처 = KBS2 방송 캡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