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민간통일기구인 민족화해협력범국민협의회(민화협)의 새 대표상임의장에 홍사덕 전 새누리당 의원이 선임됐다.

    민화협은 2일 서울 프레스센터에서 의장단회의를 열고 홍 전 의원을 새 대표상임의장으로 선출했다.

    이에 따라 홍 의장은 임기를 1년 남기고 사의를 표명한 김덕룡 전 대표상임의장의 바통을 이어 민화협을 이끌게 됐다.

    신임 홍 의장의 임기는 2년이다.

    1998년 9월 결성된 민화협은 국내 200여 개 정당 및 종교·사회단체로 구성된 대표적인 통일운동 상설협의체다.

    홍 의장은 국회 부의장을 지낸 6선 의원 출신으로 2007년과 2012년 '박근혜 경선캠프'의 선거대책위원장을 맡은 박근혜 대통령의 최측근 인사로 꼽힌다.

    그러나 작년 9월 불법정치자금 6천만 원을 받은 혐의가 제기되자 전격 탈당을 선언했고 올해 1월 1심에서 벌금 300만 원과 추징금 3천만 원을 선고받은 뒤 항소를 포기했다.

    홍 의장은 이날 의장단회의가 끝난 직후 회의장에 도착해 김덕룡 전 의장을 비롯한 의장단 20여 명과 점심식사를 함께 했다.

    홍 의장은 식사 후 연합뉴스 기자와 만나 "민화협은 남북화해를 촉진하고 통일기반을 더 빨리, 더 단단하게 마련하기 위해 만들어진 단체"라며 "그런 취지에 맞게 열심히 노력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그는 또 '민화협을 맡으면서 정치 행보를 재개할 수 있다고 보는 시각이 있다'는 질문에는 "그냥 본 대로 담담하게 받아들여 줬으면 한다"고 말했다.

    홍 의장은 1988년 북한이탈주민 지원단체인 '새롭고 하나된 조국을 위한 모임'(새조위)의 설립을 주도하는 등 그동안 북한 및 통일문제에 관심을 기울여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