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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 달 1일 성남시 서울공항과 광화문 일대에서 열리는 '건군 65주년 국군의 날 기념식'에선 현무Ⅱ, 현무Ⅲ, 스파이크 등 우리 군의 최신 무기가 대거 공개된다.
국방부 '국군의 날 행사단'은 지난 26일 서울공항에서 1만1천여명의 병력과 190여대의 지상장비, 120여대의 항공기가 참가한 가운데 식전행사, 기념식, 분열 순으로 예행연습을 했다.
국방부 및 육군 군악대의 취타대 연주로 시작된 식전행사 예행연습은 국방부 및 육·해·공군과 해병대 의장대의 숙달된 시범으로 분위기가 달아올랐다.
대한민국을 수호다가 산화한 전사자들의 명부가 행사장에 입장하면서 기념식 본행사 예행연습이 시작됐다.
열병에선 육·해·공군 및 해병대 장병들과 각군 사관생도들이 사열차가 지나갈 때 차례로 경례했고, 분열에선 특수전부대 장병들이 공중탈출, 고공강화, 태권도 등의 시범을 보였다.
육·해·공군 최신 장비의 등장으로 분위기는 최고조에 올랐다.
K1AI 전차를 시작으로 교량전차인 AVLB, 지휘장갑차인 K-277, 전투장갑차 K-200, 구난장갑차 K-288, 차륜장갑차 바라쿠다, 보병전투장갑차 K-21가 육중한 소리를 내며 서울공항 활주로를 지나갔다.
이어 신궁, 자주발칸, 신궁, 천마 등 대공무기와 K-55A1, K-9, K-10 등 포병화기도 선보였다.
육·해·공군이 보유한 미사일도 총동원됐다.
육군 미사일로는 사거리 45㎞의 MLRS, 사거리 300㎞ 전술지대지 미사일인 에이태킴스(ATACMS), 지대지 순항미사일인 현무Ⅰ, 현무Ⅱ, 현무Ⅲ가 차례로 등장했다.
현무는 적 후방에 위치한 전략목표를 타격할 수 있는 미사일로, 사거리 300㎞ 이상인 현무Ⅱ와 사거리 1천㎞ 이상인 현무Ⅲ는 이번에 처음 공개됐다.
바퀴가 8개 달린 이동식발사차량에 탑재된 현무Ⅲ는 최신 GPS 장비를 갖추고 있어 목표물을 정밀타격할 수 있다.
해군 미사일로는 잠수함에서 수상함을 타격하는 백상어, 수상함에서 잠수함을 잡는 청상어, 잠수함에서 잠수함을 공격하는 슈트, 함대지 미사일인 해성, 함정에서 대공표적을 타격하는 SM-2 등이 공개됐다.
서북도서에서 적 해안포를 정밀 타격하는 스파이크 미사일도 이번에 처음 공개됐다.
사거리 278㎞의 장거리 공대지 미사일인 슬램-ER과 중거리 공대지 팝-아이, 정밀폭격이 가능한 JDAM, 적 미사일을 요격하는 패트리엇(PAC)-2 등의 공군 미사일도 등장했다.
국내 기술로 개발한 무인정찰기인 송골매와 감시정찰, 지뢰탐지 등의 임무를 수행하는 견마로봇도 최신장비의 행렬에 동참했다.
이어진 공중 분열에선 F-15K, KF-16, TA-50, F-5, F-4 등의 전투기가 공중 기동을 펼쳤고, 8대의 블랙이글 편대는 화려한 에어쇼를 선보였다.
예행연습은 서울공항에서만 실시됐지만 실제 국군의 날 행사 때는 병력과 지상장비가 서울 시내로 이동해 숭례문에서 광화문, 동·서대문 일대에서 시가행진을 벌인다.
국방부의 한 관계자는 29일 "올해 국군의 날 행사는 2003년 이후 최대 규모의 병력과 장비가 참여한다"며 "시가행진 때는 다양한 국민 참여 프로그램도 마련했다"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