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 "반인륜적 반복 행태, 응분 대가 치러야" 경고민주당 "북한 자존심 세워주고, 더 설득했어야" 주장
  • ▲ 황우여 새누리당 대표.ⓒ이종현 기자
    ▲ 황우여 새누리당 대표.ⓒ이종현 기자



여야가
이산가족 상봉행사를 연기한 북한을 비난하면서도 
미묘한 시각차를 드러냈다.

새누리당은
북한의 안하무인식 태도를 비난한 반면,
민주당은 우리 정부까지 싸잡아 비판하는
모습이었다.

새누리당 황우여 대표는 
23일 오전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해
북한의 태도에 대해 날을 세웠다. 

"북한이 상봉일을 나흘 앞두고 
일방적으로 상봉일자를 연기한 것은
우리에게 큰 실망과 안타까움을 갖게 했다."

이석기 의원 등
내란 음모 연루자들을 옹호하면서

우리 당국의 수사와 정당한 법집행까지 비난하는 것은
대한민국 헌정질서 법치질서를 무시하는 내정간섭이다."


황우여 대표는 
이상가족 상봉 문제는 인도적 차원해서 해결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남북은
개성공단 문제를 경제논리에 입각해 해결한 전례를 쌓은 것처럼
이산가족 상봉문제도 같은 차원에서 접근해야 한다.
인도적 기준도 국제 기준에 따라
정치적 고려 없이 인도적 해법을 찾아야 한다."



  • ▲ 21일 서울 중구 대한적십자사 이산가족 찾기 신청 접수처를 찾은 조장금(81)씨가 이산가족 상봉대상 추가 신청 접수를 요청하며 흐르는 눈물을 닦고 있다. 북한은 이산가족 상봉을 나흘 앞둔 이날 오전 갑자기 상봉행사를 연기한다고 밝혔다.ⓒ연합뉴스
    ▲ 21일 서울 중구 대한적십자사 이산가족 찾기 신청 접수처를 찾은 조장금(81)씨가 이산가족 상봉대상 추가 신청 접수를 요청하며 흐르는 눈물을 닦고 있다. 북한은 이산가족 상봉을 나흘 앞둔 이날 오전 갑자기 상봉행사를 연기한다고 밝혔다.ⓒ연합뉴스
    최경환 원내대표는
    얼토당토 않은 이유로 상봉을 연기한 북한은 
    응분의 대가를 치러야 한다고 경고했다. 

    "북한의 달면 삼키고 쓰면 뱉는 
    감탄고토식의 비상식적 반인륜적 행태가
    여지없이 반복됐다.

    대한민국을 부정한 내란음모 혐의의 이석기 의원과
    RO(혁명조직)세력을 통일 애국인사로 둔갑시키는 등
    얼토당토하지 않은 이유를 들며 무기한 연기한 것에 대해
    북한은 응분의 책임과 대가를 치러야 한다."


    최경환 원내대표는 이어
    "북한은 지금이라도 어린아이 떼쓰기식 전략을 그만두고
    상봉 성사에 적극 협조하라"
    고 촉구했다. 


  • ▲ 이석기 통합진보당 의원에 대한 영장실질심사가 진행되고 있는 5일 오전 수원지방법원 앞에서 통합진보당원들이 국정원 규탄 집회를 벌이고 있다.ⓒ연합뉴스
    ▲ 이석기 통합진보당 의원에 대한 영장실질심사가 진행되고 있는 5일 오전 수원지방법원 앞에서 통합진보당원들이 국정원 규탄 집회를 벌이고 있다.ⓒ연합뉴스


    심재철 최고위원은 
    "북한의 태도는 도둑이 제 발 저린 격"이라고
    지적했다. 

    "북한은 아울러 이석기 사건에 대해 
    진보 민주 인사와 통일애국인사를 탄압하는
    [마녀 사냥]이라고 억지를 부렸는데,
    이는 도둑이 제 발 저린 발언에 다름 아니다.


    심재철 최고위원은   
    "북한의 주장은 종북세력에 대한 격려와 지원 메시지"라고 
    꼬집었다.
     

    "북한이 내란음모 사건에 대해
    그동안 연관성이 없다고 하다가
    대남 압박카드로 쓴 것은
    남한 내 종북세력에 대한 격려와 지원 메시지로 보인다."


    유기준 최고위원은 
    "반인류적 후안무치 행태"라며 
    비난의 목소리를 높였다. 

    "한평생 가족과의 만남을 기다려왔을 7만2000명,
    상봉예정자 100여명은
    북한의 이해할 수 없는 처사에 분노하고 있다.

    자신들의 입지를 위해 인도주의적 행사를 그르치는 것은
    반인류적 후안무치한 행위다.

    북한은 이성을 되찾고 어떤 정치적 고려 없이
    즉각적이고 대대적으로 상봉이 이뤄질 수 있도록
    결단을 내려야 한다."



  • ▲ 김한길 민주당 대표와 전병헌 원내대표가 23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얘기를 나누고 있다.ⓒ연합뉴스
    ▲ 김한길 민주당 대표와 전병헌 원내대표가 23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얘기를 나누고 있다.ⓒ연합뉴스
    반면 야당은
    우리 정부와 북한을 동시에 비난했다.
    민주당 김관영 수석대변인은 
    23일 오전 PBC라디오 [열린세상 오늘 서종빈입니다]와 통화에서 
    다음과 같이 주장했다. 
    "이산가족 상봉 대상자분들이
    고령자고 해마다 많은 분들이 돌아가시는데 

    이 문제를 정책문제와 연결해 거부하고 연기하고 하는 것은
    어떤 이유로도 용납되지 않는다.
    우리 정부는
    때로는 다소 유연하게 해서 북한의 자존심도 세워줘야 한다.

    이는 협상과정에서 저희가 결코 손해 보는 것이 아니다."



  • ▲ 우원식 민주당 최고위원이 23일 오전 국회 정론관에서 이산가족 사진을 들고 상봉 중단 사태에 대해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연합뉴스
    ▲ 우원식 민주당 최고위원이 23일 오전 국회 정론관에서 이산가족 사진을 들고 상봉 중단 사태에 대해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연합뉴스
    민주당 우원식 최고위원은
    이날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우리 정부 측을 공격했다.

    "이산가족 상봉이라는 민족의 비극을 풀어가는 
    숭고한 마당 앞에 정치적인 것들은
     최소한의 이유도 되지 못한다.

    북한은 더 이상 1000만 이산가족의 피맺힌 가슴에
    대못질을 해서는 안 된다.

    남측은 북한의 상봉중단 발표 즉시
    상봉 준비 선발대 전원의 철수를 지시했다.
    마치 기다렸다는 듯 취한 우리 정부의 태도에
    이산가족 상봉자들이 얼마나 서운했을지 생각해 봤냐.
    좀 더 설득했어야 했다.
    인내하고 상봉의 당위성을 설명하며
    설득했어야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