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이산가족 상봉행사를 준비하기 위해 금강산에 들어갔다가 북한의 행사연기 발표로 22일 철수한 면회소 시설보수인력들이 동해선남북출입사무소로 귀환하고 있다. ⓒ연합뉴스
    ▲ 이산가족 상봉행사를 준비하기 위해 금강산에 들어갔다가 북한의 행사연기 발표로 22일 철수한 면회소 시설보수인력들이 동해선남북출입사무소로 귀환하고 있다. ⓒ연합뉴스


    민주당이 적극적으로 두둔해온 북한이 또 다시 돌변했다.

    수십년간 만남을 손꼽아 기다려온
    우리 측 이산가족들은
    크나큰 실망과 아픔에 휩싸였다. 

    북한 김정은 정권이
    [내란음모] 혐의로 구속된 통합진보당 이석기 의원을 비호,
    이산가족 상봉행사를 일방적으로 중단하면서
    우리 정부가 강경하게 대응하고 있다.

    이산가족 상봉이 중단된 22일 오후,
    통일부는 류길재 장관 주재로 간부회의를 열고
    후속 대책을 논의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통일부는
    전날 북한의 일방적인 상봉 중단 발표에
    강한 유감의 뜻을 나타냈다.

    “북측의 연기는
    기대감에 부푼 200여 가족의 설렘과 소망을
    하루아침에 무너뜨린 것이다.
    이산가족과 국민 가슴에 대못을 박는 반인륜적 행위로
    비난받아 마땅하다.


    반국가적인 행위에 대해서 적법한 조사가 이뤄지고 있는
    (이석기 내란) 사건마저 연결시키는
    북측의 저의가 무엇인지 궁금하다.


    우리 정부와 국민은
    자유민주주의체제를 수호하기 위해
    단호히 대처해 나갈 것이다.

    북측이 단호하고 강력한 대응 조치를 운운한 것은
    또 다른 무력도발을 하겠다는 것인지 우려하지 않을 수 없다.
    그런 행위는 단호한 응징과 국제적 제재만 강화시킬 것이다.

    우리 정부는
    국제기구를 통해 영양식과 결핵약 등
    취약계층을 위해 180억원 상당의 인도적 지원을
    정치와 무관하게 지속해왔다.
    상봉 과정에서도 최선을 다해온 점도 북측이 잘 알고 있을 것이다.


    북측은 말로만 국민을 우롱할 것이 아니라
    민족의 아픔과 상처를 실질적으로 치유할 수 있도록
    상봉에 조속히 응해야 할 것이다.”
     
       - 김의도 통일부 대변인


    이산가족 상봉행사를 불과 나흘 앞두고,
    북한이 돌연 행사를 중단한다고 발표하자
    우리 측 사전 선발대와 지원인력 전원은 충격을 안고
    22일 북한에서 철수했다.

    북한이 태도변화를 보이지 않는 한
    이산가족 상봉에 대한 재논의는
    상당한 시간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