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KBS2 월,화드라마(밤10시) <굿닥터>  (연출 기민수 김진우 극본 박재범) 17일 방송에서 김도한 교수의 겁없는 결단으로 최악의 상태에 있는 시온이가 첫 수술하는 긴박한 장면이 손에 땀을 쥐게 한다.
     

     척추가 여러 개 골절 된 환자를 수술방에 대기해 놓고 시온(주원)이는 옆 방에서 수술하는 김교수(주상욱)한테 가서 같이 수술해 달라고 한다. 하지만 생각지 않았던 위급한 변수가 생기고 믿었던 김교수는 잠시도 자리를 비울 수 없게 되었다. 

    "저 환자 수술할 수 있는 사람은 너 밖에 없어! 5분 남았다!"
    "저는 못합니다!"
    "비상상황이고 전쟁터나 마찬가지야! 3분 남았어!"

    일고의 여지도 없이 단호하게 호통치며 다그치는 김도한!

    사람의 생사가 달렸다니 이 세상에서 사람 죽는 것이 제일 무서운 시온이는 두렵지만 벌레처럼 그 두려움을 떨쳐버린다.

    "하겠습니다!" 


    수술실에 들어갔지만 당황스럽고 아무 생각도 안 떠 오른다. 

    "시온아! 널 이렇게 변하게 한 것은 네 스스로 터득한거야! 너 자신을 더 믿어!"
    "최악의 상황을 견뎌야만 네 자신을 극복할 수 있어!
    그렇지 않으면 메스로 사람을 살리는 서전이 아니라 칼을 든 살인자가 돼!"

    시온이의 멘토인 두 사람이 했던 말이 떠 오른다. 시온은 마음을 진정시키고 집중한다. 수술부위가 떠 오른다.

    "메스!" 



    시온이를 아끼는 마음으로 수술을 시켰지만 도한의 마음은 얼마나 얘가 탔을까? 수술을 끝내자마자 달려온다. 
    시온이를 바라보는 눈빛에는 형용할 수 없는 여러 마음이 무지개처럼 빛나고 있다. 그 모습이 보는 이의 심장을 울컥  요동시킨다. 


    수고했다며 동료들도 기뻐해준다. 선한 모습은 모두의 가슴에 환한 빛을 비춰준다. 


    또 한 사람 윤서!

    '잘했다! 시온아! 나 너 되게 자랑스러워! 이제 내가 더 이상 필요없을 것 같아!'


    무슨 일이든지 마무리가 중요하다. 다 성공해 놓고도 마무리를 잘못하면 한 순간에 모든 수고가 날아가 버린다.
    모든 사람은 그저 수술 성공한 것만 바라보지만 리더는 전체를 볼 줄 안다. 수술 한 번 성공했다고 전부가 아니다. 김도한은 시온이를 부른다. 

    "왜 신속하게 출혈을 못 시켰지?"
    "출혈 포인트 잡는데 시간이 걸렸습니다!"
    "그 시간 더 줄여! 다른 돌발변수 대처시간 줄어들 수 있어!"
    "축하한다! 첫 집도의! 수술 성공했다고 나대면 그 땐 박살날 줄 알아!"

    시온이는 여러 사람의 격려와 도움으로 두렵고 떨리는 첫 수술을 무사히 마쳤다. 사람이 죽는 것을 무엇보다 무서워하며 사람에 대한 특별한 애정을 가지고 있는 시온이지만 무자비하게 자신을 때린 원수같은 아버지는 말기암으로 누워있다. 시온이는 아버지를 용서할 수 있을까? 아버지와 화해할 수 있을까? 환자에 대한 사랑으로 아버지도 대할 수 있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