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관진 국방부 장관은 15일 "북한은 종북세력과 연계해 사이버전, 미디어전, 테러 등으로 사회혼란을 조성하는 이른바 '4세대 전쟁'을 획책하려고 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 장관은 이날 인천 월미도 소재 해사고등학교에서 열린 예비역 장성 대상 국방정책설명회에서 "최근 문제가 되는 일련의 사건들이 시사하는 바와 같이 우리 사회 곳곳에는 대한민국의 체제와 이념을 부정하는 종북세력들이 공공연히 활동하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4세대 전쟁은 2001년 9·11 테러 사건 이후 급격하게 부상한 새로운 형태의 비정규전과 테러리즘 등을 통칭하는 용어다.

    김 장관은 "그동안 이러한 문제에 대한 심각성을 인식해온 우리 군은 올해 (한미 연합) 을지프리덤가디언(UFG) 연습에서 4세대 전쟁 개념을 적용한 대비 훈련을 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최근 북한은 우리 측의 이산가족상봉 제안 수용과 금강산 관광 재개 의지 표명 등 대화국면으로의 전환을 시도하고 있다"면서 "그러나 이것은 극심한 경제난과 고립된 대외관계 등 현재의 어려운 상황에서 벗어나 보려는 '전술적 공세'일 수도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따라서 우리 군은 향후 남북관계가 다소 진전되더라도 과거 저들이 보여준 화전양면 전술의 형태들을 기억하면서 안보태세를 더욱 굳건히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국방부는 예비역 장성 300여명이 참석한 이날 국방정책설명회에서 북한군의 동향과 우리 군의 대비태세, 장병 복지정책 등을 설명했다.

    일부 예비역 장성들은 2015년 12월로 예정된 전시작전통제권 전환의 재연기를 촉구했고, 이에 대해 국방부 측은 "과거보다 북한의 핵 및 미사일 위협이 심각한 상황이다. 군사적인 조건을 잘 검토하겠다"고 답변했다고 한 참석자는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