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이 野에 국회서 회동 제안한 것은 역대 최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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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박근혜 대통령이 12일 여야에 국회에서의 3자회담을 제안했다. ⓒ 뉴데일리(청와대 제공)
    ▲ 박근혜 대통령이 12일 여야에 국회에서의 3자회담을 제안했다. ⓒ 뉴데일리(청와대 제공)

     

    박근혜 대통령은 12일
    여야 대표와의 3자회동을 민주당에 전격 제안했다.

    지금껏 회담 형식과 의제 등을 두고 보였던 이견에 대해
    절충안을 제안한 것이어서 야당이 수용할지 주목된다.

    이정현 청와대 홍보수석은
    이날 오후 청와대 춘추관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이같은 박근혜 대통령의 뜻을 전달했다. 

    먼저 회담 방식은 국회에서 여야 대표와 3자회담으로 했다.

    앞서 야당은 박근혜 대통령이 수차례 제안한
    5자회담을 거부, 대통령과의 단독회담을 고집해 왔다. 
    이에 박 대통령이 직접 국회로 찾아가
    여야 대표와 얼굴을 맞대고 현안을 논의하겠다는 의미이다.

    역대 정권에서도 현직 대통령이 여야 대표를 만나기 위해
    청와대가 아닌 국회에서 회담을 제안한 일은 없었다.

     

    박 대통령의 제안이 파격적인 것은 이 뿐만이 아니다.

    회담 의제도 별도로 규정짓지 않았다.
    대신 여야가 원하는 모든 현안에 대해 논의하자고 제안했다.  
    이는 민주당이 주장하는 국가정보원 개혁문제 등도
    회담 논의대상에 포함될 수 있다는 의미이다. 

     

    “여야 대표 3자회담을 통해 국정 전반의 문제와
    현재의 문제점 등을 국민들에게 투명하게 공개하고
    대화에 임하고자 합니다.

    이번 3자회담을 통해 국정 전반에 관해
    여야가 (논의)하고 싶은 모든 문제와 현안을
    허심탄회하게 논의해서 국민들과 정치권이 가진
    의구심을 털고 나갈 계기가 되길 바란다.”

               - 청와대 이정현 홍보수석

     

    구체적인 회담 날짜도 제시했다.
    이정현 수석은 “일단 (추석을 앞둔) 월요일로 생각 중”이라 했다.

     

  • ▲ 박근혜 대통령은 지난 11일 러시아-베트남 순방을 성공리에 마치고 귀국했다.  ⓒ 뉴데일리(청와대 제공)
    ▲ 박근혜 대통령은 지난 11일 러시아-베트남 순방을 성공리에 마치고 귀국했다. ⓒ 뉴데일리(청와대 제공)

     

    박 대통령은 동시에 국회를 방문한 자리에서
    이번 해외 순방 결과를
    국회의장단과 여야 대표들을 만나
    보고하고 상의하는 자리도 제안했다.

     

    “대통령과 여야 대표가 만나는 것은 국사로,
    불투명하게 만나는 것보다 국민 앞에 투명하게 만나서
    서로 못할 이야기가 없이 얘기를 다 나누는 것이기 때문에
    민의의 전당인 국회로 대통령이 찾아가는 것이다.

    대통령 입장에서는 국회 협조를 구할 일이 많으니
    국회를 존중하고 정국 교착에 대한
    적극적 해결의지를 보이는 의미이다.”


    박 대통령은 야당 측에 김기춘 비서실장을 통해
    이러한 입장을 발표 전에 전달했다.

    같은날 오전 회동한 새누리당 최경환-민주당 전병헌 원내대표는
    추석 전 국회정상화를 이뤄야 한다는 데 뜻을 모았다.

    야당이 박 대통령의 제안을 수락할 경우,
    한 달여 동안 지속돼 온  정국 대치 국면이
    추석 연휴를 앞두고 극적으로 해소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