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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원순 서울시장은 8일 잠실야구장을 찾았다.
박원순 시장은
잠실구장을 사용하는 LG, 두산 구단 관계자를 만나
낙후된 야구장 개선을 논의했다.박원순 시장은 LG구단의 요청으로
이날 열린 [LG vs 삼성] 경기의 시구도 했다.이날 박원순 시장 시구행사에는 서울시 공무원 20 여명이 동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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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시민들도 박원순 시장을 환영했다.
그런데 박원순 시장의 시구행사와 관계가 없는 한 서울시 여성 공무원이
사실상 [공짜표]를 얻어 경기를 관람한 사실이 드러나 물의를 빚고 있다.해당 여성은
박원순 시장의 시구행사를 위해 경기장을 찾은 서울시 공무원들에게
구단이 나눠준 출입증을 손목에 차고 경기를 관람했다.더구나 이 여성은
동행자와 함께 잠실구장 VIP좌석 상단에 위치한 <관계자석>에서
맥주를 마시며 경기를 즐겼다.VIP좌석은 일반인들에게 판매하지만 <관계자석>은 판매용 좌석이 아니다.
이날 경기는
프로야구 1, 2위 팀 사이의 [미리보는 한국시리즈]로
시작 전부터 팬들의 집중적인 관심을 받았다.특히 홈팀인 LG가 10여년만에 정규시즌 1위를 기록하면서
잠실구장은 전 좌석이 매진된 상태였다.때문에 표를 구하지 못한 일부 시민은
관람을 하지 못하고 경기장을 떠나야만 했다.이런 상황에서
박원순 시장의 시구행사를 수행하지도 않은 서울시 공무원이
사실상 [공짜표]를 받아 <관계자석>에서 경기를 관람한 것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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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에서 이런 사실을 확인한 본지 기자는
시구를 마친 박원순 시장에게
해당 여성이 공무용 출입증을 착용하고
<관계자석>에서 경기를 관람하게 된 경위를 물었다.저 여성은 누구입니까?
도대체 누구길래 일반인은 죽었다 깨어나도 앉을 수 없는
저 자리에서 야구를 관람하는 것입니까?그것도 서울시 공무원만 받을 수 있는 출입증을 가지고 말입니다.
- 본지 기자
기자의 질문을 받은 박원순 시장은
당황한 표정으로
해당 공무원을 잘 모른다는 모호한 답변을 했다.누구요?
저는 누가 누군지 잘 모르는데요.
아! 저 여자요?…모르겠습니다.- 박원순 시장
본지의 추가 취재 결과
박원순 시장은
해당 공무원이 [공짜표]를 받은 사실을 알지 못했다고 해명했다.이런 해명에도 불구,
이날 박원순 시장의 시구는
야구장 밖에서 야구유니폼을 아예 입고 나타난 서울시 공무원이
박원순 시장 등과 인사를 하는 사진 등을 볼 때,
서울시 공무원이
박원순 시장의 시구 일정과는 관계없이
[공짜 출입증]을 받은 사실은 누가 봐도 부적절했다.함께 온 수행원들의 고압적인 태도 때문에
[민폐] 논란을 불러일으키기도 했다.LG구단의 한 관계자는
이날 서울시 공무원들이 보인 행태에
불쾌한 감정을 숨기지 않았다.당초 서울시는 20명에 대한 출입증을 신청했는데
이날 현장에는 예상보다 더 많은 인원이 왔다.갑자기 표를 요구하면
어렵게 티켓을 구매한 시민들은 뭐가 되느냐.민심을 대변해야 할 서울시 관계자들이
시민을 무시하는 처사를 보였다.- LG구단 관계자
파문이 확산되자 서울시는 9일 오후 [민폐 시구] 논란을 해명했다.예고 없이 30명이나 방문해
표를 요구했다는 기사내용은
사실과 다르다.LG측과
10자리(5인용 테이블 2개)를 사용하기로 상호 협의해
시의원 등 업무관계자들이 사용했다.
서울시가 해명을 내놨지만 파문은 가라앉지 않고 있다.무엇보다
서울시 공무원이 공무와 관계없이
구단으로부터 출입증을 받아 <관계자석>에서 경기를 관람한 사실은
비난을 피하기 어려워 보인다.